"드루킹, '보좌관과 500만원 거래' 언급하며 김경수 협박"

"드루킹, '보좌관과 500만원 거래' 언급하며 김경수 협박"

2018.04.21. 오후 2: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 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가 좌절되자 김 의원 보좌관과의 금전 거래를 언급하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루킹' 김 씨가 지난달 김경수 의원과의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김 의원 보좌관과의 500만 원 금전 거래를 언급하며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의 A 보좌관과 김 씨 사이에 실제로 돈이 오갔는지, 거래가 있었다면 성격은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 입출금 내역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면서 조만간 A 보좌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김 씨는 자신이 운영한 '경공모', 즉 '경제적 공진화 모임' 카페 회원인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해 달라고 김 의원 측에 추천했다가 좌절되자 우발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핵심 공범 가운데 한 명인 필명 '서유기'의 박 모 씨를 구속해 자세한 범행 가담 사실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범행에 쓰인 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매크로를 구해 김 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씨는 '드루킹' 김 씨가 자신들의 활동 기반인 '느릅나무 출판사'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비누업체 대표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김 씨 일당의 활동자금을 제공한 다른 배후가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박씨가 매크로를 손에 넣은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