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경수 소환 검토...김경수 "조속히 수사하라"

경찰, 김경수 소환 검토...김경수 "조속히 수사하라"

2018.04.20.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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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 씨와 보안 기능이 뛰어난 시그널이란 또 다른 메신저로도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의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조속히 수사해 의혹을 밝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드루킹 김 모씨와 김경수 의원 간에 대화방이 더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시그널'이라는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 받았고, 김 씨가 39차례, 김 의원이 16차례 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대화 내용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하다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기사 인터넷 주소를 보낸 것이 확인된 데 이어 시그널 메신저 대화 사실도 공개되면서, 댓글 조작 사건을 둘러싼 두 사람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경찰 수사는 불가피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텔레그램을 통해 드루킹에게 보낸 14건의 메시지 가운데 "홍보해주세요" 라고 하며 댓글 작업을 요청한 듯한 정황이 나온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히, 기사 링크를 전송받은 뒤 "처리하겠다"는 답변이 확인되면서, 두 사람 간 공모와 지시·묵인 여부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드루킹과 주변인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다른 압수물 분석이 이뤄지는 대로 조만간 김 의원의 소환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의원은 경찰이 수사 내용을 조금씩 흘리지 말고 조속히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 민주당 의원 : 수사기관이 조속하게 신속한 수사를 통해서 이 문제의 논란을 종식 시키고, 정치권은 더 이상 정쟁으로 소모적인 논란을 그만두는 것이 맞다.]

경찰이 댓글 조작 사건의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사건의 진실 규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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