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브' 임상훈 대표, 갑질 논란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셀레브' 임상훈 대표, 갑질 논란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2018.04.20.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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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브' 임상훈 대표, 갑질 논란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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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동영상 콘텐츠 제작업체 '셀레브'의 임상훈 대표가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0일 임상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를 떠난 직원이 저에 관해 쓴 글을 보았다. 글에 적힌 저는 괴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며 "처음에는 핑계를 대고 싶었다. 그러나 지난 시간 저의 모습을 돌아보니 모두 맞는 말이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고성을 지르고 온갖 가시 돋친 말들을 내뱉으며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 회식을 강요하고, 욕설로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준 것도 사실이다"며 "젊은 나이에 지위라는 것도 갖게 되다 보니 독선적인 사람, 직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심이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임 대표는 "이 글을 빌어 얼마 전 SNS에 글을 올린 퇴사 직원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직접 만나 사과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나 아직은 때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고 해도 지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을 거다. 제가 건강한 한 인간으로서 바로 서고 직원들에게 올바른 대표의 모습을 보여줄 때 그렇게해서 '신뢰'라는 말을 감히 할 수 있을 때, 덕분에 '제가 사람 되었다'고 감사의 말과 함께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 대표의 갑질 폭로는 셀레브를 퇴사한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A씨는 "항공사 재벌 3세의 갑질이 연일 뉴스에 오르고 있다. 그들은 가진 것이 많으니 잃을 것이라도 있겠지, 스타트업계에서 상대방 얼굴에 물을 뿌리는 일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며 부당했던 임 대표의 갑질 사례를 나열했다.

'셀레브' 임상훈 대표, 갑질 논란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A씨가 전한 임 대표의 갑질 행태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A씨는 "그는 자신을 일컫는 '미친개'라는 별명을 알고 있으며,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이었다"라며 "회식날은 무조건 소주 3병은 기본으로 마시고 돌아가야 했고, 어떤 날은 얼음을 던져 직원의 입술을 터트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단체로 룸살롱에 몰려가 여직원도 여자를 초이스해 옆에 앉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또 A씨는 자신의 퇴사 과정을 밝히며 "결국 나는 어느 날 심한 어지럼증을 느껴 근처 병원에 실려 갔고, 정신과에선 공황장애를 진단받았다"며 "그걸 회사에 전달하자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퇴사 처리가 되었다. 어차피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로 다녔는데, 퇴사가 무슨 의미인가. 업로드한 영상의 '좋아요' 숫자가 안 나오면 연봉을 깎겠다고 매일 협박하는데, 정규직이 무슨 소용인가, 이 사람이 새로운 엘리트라면 단언컨대 한국에 미래는 없다"고 전했다.

재벌가를 넘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갑질 행태에 네티즌들은 "정상이 아니다", "정말 한탄스럽다", "제대로된 처벌이 필요하다" 등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셀레브 임상훈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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