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얼굴에 화초 던져"...한진 일가 '갑질' 파문

이번엔 "얼굴에 화초 던져"...한진 일가 '갑질' 파문

2018.04.20.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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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이 이번에는 조 전무의 어머니 등 한진 총수 일가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욕설과 폭언은 물론 직원의 얼굴에 화초를 던진 일도 있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조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입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한 직원은 "이명희 이사장과 관련해 보도된 욕설과 막말 사례들은 대부분 직원이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한진 일가에서는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다"며 "임원들이 이 이사장에게 무릎을 차였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 이사장이 인천 하얏트 호텔의 조경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화단에 심겨 있던 화초를 뽑아 얼굴에 던진 일도 있었다"면서 "비슷한 사례가 하도 많아 이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악명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 직원은 이 이사장이 평창동 자택 시설 보수에 회사 직원을 동원하고, 회사 업무에 참여하며 월권을 행사했다는 증언도 내놨습니다.

이 이사장은 대한항공에서 어떤 직함과 권한도 없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도 이 이사장의 '갑질' 의혹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인물은 "운전기사들이 당한 수모는 눈물겹다. 욕설은 당연하고 얼굴에 침을 뱉는다거나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한진 총수 일가가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인 가정부를 함부로 대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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