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드루킹에게 기사링크 10개 전송"

"김경수 의원, 드루킹에게 기사링크 10개 전송"

2018.04.20. 오전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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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댓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 모 씨에게 기사 링크를 전송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의원이 김 씨의 메시지를 주로 받기만 했고 의례적인 답변만 했다는 경찰의 이전 발표와는 다른 내용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경수 의원이 텔레그램을 통해 '드루킹' 김 모 씨에게 보낸 메시지는 모두 14건.

이 가운데 10건이 기사 주소였습니다.

모두 직간접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기사들입니다.

시기별로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론이 거세던 2016년 말에서 지난해 1월 사이에 세 차례, 대선 정국이던 지난해 3월~5월 사이 네 차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두 차례 등입니다.

김 의원의 메시지에 대해 드루킹 김 씨는 "알겠습니다" 등의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것과 다른 내용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당시 이 청장은 김 씨가 일방적으로 김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김 의원은 거의 확인도 하지 않았고 '고맙다' 정도의 의례적 답변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경수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후보에 관해 좋은 기사 등이 있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보내기도 했다"며 "드루킹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김 씨에게 기사 주소를 전송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은 수사보안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김 씨에게 보낸 기사의 댓글에서도 조작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찰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며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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