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대한항공 압수수색..."회유·말 맞추기 여부 확인"

'물벼락 갑질' 대한항공 압수수색..."회유·말 맞추기 여부 확인"

2018.04.19.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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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회유와 말 맞추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 전무와 대한항공 임원의 휴대전화도 압수했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부터 시작된 경찰의 대한항공 압수수색은 점심시간 무렵까지 3시간여 동안 진행됐습니다.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사무실과 마케팅 사무실을 수색한 경찰은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대기발령으로 직무가 정지된 조 전무의 휴대전화 2대는 변호인을 통해 전달받았습니다.

[한성현 / 서울 강서경찰서 강력계장 : 혹시 대행사 직원들을 상대로 회유한 사실이나 아니면 대한항공 직원끼리 짜 맞추기 진술을 하지 않았느냐 그 점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앞서 광고대행사도 압수수색 한 경찰은 사건 당일 상황이 녹음된 음성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음성 파일은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사 직원이 휴대전화로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적으로 광고대행사는 광고주와 회의할 때 광고주의 말을 놓치지 않기 위해 회의 내용을 녹음한다는 진술을 확보해 경찰이 대행사 직원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겁니다.

또, 대한항공 회의실 인근 CCTV 영상도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국과수로 보내 최대한 빨리 검증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일단 폭행 혐의로 조 전무를 입건한 경찰은 조 전무가 유리컵 같은 위험한 물건도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던졌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조 전무를 소환한다는 계획이어서

조 전무의 경찰 출석은 이르면 다음 주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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