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옷만 골라"…신혼부부 이삿짐 훔쳐 달아난 2인조 도둑

"고가 옷만 골라"…신혼부부 이삿짐 훔쳐 달아난 2인조 도둑

2018.04.19.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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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옷만 골라"…신혼부부 이삿짐 훔쳐 달아난 2인조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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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앞에 놓인 이삿짐을 신중하게 골라 훔쳐간 2인조 도둑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지난 14일 오후 5시 55분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이삿짐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보자 A씨는 YTN PLUS에 "이삿짐을 옮기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고가 패딩과 재킷 등 이삿짐을 풀어 약 300~400만 원 상당의 의류를 훔쳐갔다"며 "외부에 신축 오피스텔 분양이라고도 걸려있고, 누가봐도 버리는 물건들이 아니라 이삿짐인걸 분명히 인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절도범이) CCTV를 전혀 인식하지 않았다"며 "여성 절도범이 건물에 들어와 이삿짐이 있는 것을 보고 이삿짐을 풀더니 남성 절도범에게 오라고 손짓하는 장면이 그대로 찍혔다"고 말했다.



"고가 옷만 골라"…신혼부부 이삿짐 훔쳐 달아난 2인조 도둑

CCTV를 확인한 결과, 남성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혹여나 주인이 올까 봐 주변을 살피고 있었고, 그 사이 여성은 대담하게 이삿짐을 펼쳐 고가 옷을 고르는 장면이 그대로 화면에 담겼다.

CCTV에서 여성은 가져갈 옷을 다 챙긴 후 오피스텔 지하에 옷을 숨기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남성은 2층으로 올라가 상황을 확인한 후 지하로 내려가 훔친 옷을 들고 나가는 장면까지 그대로 CCTV에 찍혔다.

A씨는 "신혼집을 마련해서 이사를 왔는데, 신혼 첫날부터 너무나도 안 좋은 일이 생겨버렸다. 꼭 범인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A씨는 이날 곧장 경찰 신고를 했고, 경찰 측은 계획적인 절도라고 판단해 형사 사건으로 넘겨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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