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이 카페 회원들에게 보낸 '옥중편지' 내용

드루킹이 카페 회원들에게 보낸 '옥중편지' 내용

2018.04.19. 오전 1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드루킹, 구속 사흘 뒤 경공모 회원에 편지
- 드루킹 "소송비용 모아달라" 요청하기도
- 드루킹 "구속은 정치 보복" 옥중 서신

■ 방송 : YTN 뉴스타워
■ 진행 : 이재윤 앵커, 윤재희 앵커
■ 출연 :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이수희 / 변호사

◇ 앵커 : 최근에 블로그를 일부 공개 전환했죠, 드루킹. 지금 이제 구속이 되어 있는 상태인데요. 이번에는 옥중 서신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어요?

◆ 인터뷰 : 실제로 친필로 써서 회원들에게 보낸 내용이 알려졌습니다. 그 내용인즉 이 상황은 정치보복에 가까운 것이다라고 하는 얘기를 했고요. 더군다나 조용히 처리해야 형량이 늘어나지 않는데 조금 부담이 된다라고 하는 취지. 그리고 아마 저들은 저를 도와주지 않는다. 여기서 저들은 아마 민주당 쪽에 있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게 아닌가 해석이 되는데요. 그리고 소송비용을 모아달라. 그러니까 회원들에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소송비용과 관련돼서는 변호사의 계좌까지 공지가 되어 있는 이런 상태인 것 같은데요.

저런 것을 우리가 보게 되면 그럼 드루킹이 우리가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상당 부분 영향력이 강한 리더이다, 그런 해석이 가능한 것 같고요. 더군다나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블로그를 저렇게 공개를 하면서 친필서명을 했다는 것은 혹시 지금 다른 이야기를 또 할 수도 있다라고 하는 간접적인 사인도 보낸 게 아닌가 이런 해석도 되는 거죠. 바꿔 얘기하면 내가 비록 구속이 되어 있지만 여차하면 다른 얘기도 할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어쨌든 우리가 한번 해석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저 이야기를 듣고 나서 소송비용 자체가 많이 또 모이거나 또 일정한 행동들이 보인다고 한다면 그야말로 영향력이 강한 그런 집단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그러니까 어떻게 본다면 지금 댓글 부대라고 할 수 있는데 민간 댓글 부대라고 저는 정의를 하게 되는데요. 그 구성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보안 등급에서부터 7단계 계급적 구조도 있고요.

더군다나 열린지구라고 하는 것이 3단계 계급 구조인데요. 거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상 검증도 받아야 되고 또 이런 식으로 봐서는 저와 같은 친필 편지 자체가 그야말로 상당 부분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소송비용 같은 것을 어떻게 모으느냐, 이것을 우리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하나 더 지켜볼 것은총영사로 추천받았던 그 변호사에게 도움도 함께 청한다. 이런 내용도 그 편지에 함께 포함되어 있는 상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정치보복을 얘기하는 것을 봐서는 드루킹이 앞으로 이제 경찰수사에 강력하게 대응을 하면서 앞서서 구속되기 전에 다 까발려놓겠다 하는 식의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식의 행동을 앞으로 하겠다 그렇게 봐도 되겠죠?

◆ 인터뷰 : 그것의 첫 단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이것이 전달받은 회원들이 블로그가 점점 더 오픈되는 내용들이 분명히 있는 거죠. 그래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중요한 증거사항에 있어서 이것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공범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하는 게 아닌가 이런 의혹이 있었는데 엊그제부터는 다시 오픈이 돼갖고, 김정숙 여사의 동영상까지 나온다든가 또는 경인선에 관한 얘기까지 나온다든가 또는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활동을 했다든가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 거죠.

그렇다고 본다면 조금 전에 속보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김경수 의원이 처음에 얘기했을 때는 전혀 드루킹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게 아니다. 단지 수동적으로 이렇게 고맙다라고 하는 형식적인 인사에 국한되는 그와 같은 메시지 몇 건 주고받았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과는 좀 다른 내용들이 나올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지 않는가. 그런 면에서 일단은 저 편지를 통해서 하나의 경고 같은 것을 하려고 하는 시도가 아닌가.

왜냐하면 저들이 나를 복수하고 있기 때문에 나도 여기에 대해서 일정한 응징을 하고 나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그 얘기는 결국은 일정한 나의 안위를 생각하는 무엇이든 행동을 하겠다는 것으로 또 해석할 여지도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