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핵심 물증' 휴대전화 133대 분석

드루킹 댓글 조작 '핵심 물증' 휴대전화 133대 분석

2018.04.18.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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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압수한 휴대 전화 170여 대 가운데 검찰에 넘겼던 133대를 돌려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휴대전화들은 댓글 조작 시기와 방법을 알아낼 수 있는 핵심 물증입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달 21일 드루킹 김 모 씨의 출판사와 공범들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해 휴대전화 170여 대를 확보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김 씨 등을 검찰에 송치하며 경찰은 이 가운데 133대를 증거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별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추가 분석을 요청했고 경찰은 수사 필요성을 고려해 다시 돌려받았습니다.

해당 휴대 전화는 현재 이동통신사에 가입되지 않은 구형 모델입니다.

압수수색 당시 1상자에 담겨 있었는데 일부는 깨져 있었고 전원이 켜지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김 씨 일당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등으로부터 안 쓰는 기기를 파주 출판사로 보내달라고 해 일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이 댓글 조작 실체를 숨기기 위해 휴대전화 여러 대를 PC와 연동시켜 인터넷 주소를 마음대로 바꾼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다른 압수물 분석을 끝낸 경찰은 휴대전화 133대에 남은 디지털 증거를 복원하고 있습니다.

수사가 진척되면 언제부터 어떻게 휴대전화를 사용했는지 구체적인 근거가 나올 수 있어 지난 대선 당시에도 댓글 조작을 했는지 가려질 전망입니다.

경찰은 김 씨 등이 해외 대포폰을 개설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15개 금융기관에 개설된 김 씨 등의 계좌 30여 개 자료를 입수해 자금 출처도 쫓고 있습니다.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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