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승객들 브로콜리라 조롱한 에어부산, "죄송하다"

지난 14일 승객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게재하며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린 에어부산 비행기 승무원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자 에어부산 측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어제(16일) 에어부산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물의를 일으킨 에어부산 캐빈 승무원과 에어부산 캐빈서비스팀장 명의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승무원 A 씨는 승객들의 사진에 "All same 빠마 fit (feat. Omegi떡 400 boxes)"이라는 짧은 설명을 덧붙여 본인의 SNS에 무단으로 게재했다. 이 게시물에 또 다른 항공사 직원은 '브로콜리밭'이라며 조롱하는 듯한 댓글을 달았다.

이에 또 다른 사용자들이 "손님 조롱하는 모습이 보기 언짢다"고 지적하며 논란은 확산했다.

승무원 A 씨는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으로 심적 불편함을 드려 사죄드린다"며 "손님들의 뒷모습이라 초상권에 문제가 없다고 경솔하게 생각했다. 부적절한 멘트까지 기재하여 많은 분들께 심리적 불편감을 드리게 되었다"며 사과했다.

이어 "제주에서 돌아오는 손님들이 제주의 특산품인 '오메기떡'을 많이 사 오시기 때문에 '기내에 400박스의 오메기떡이 실려있다'는 취지로 작성한 것"이라며 손님 사진과 함께 오메기떡이라는 표현을 덧붙인 것에 "어떠한 다른 뜻이 없었음은 진실되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에어부산 측은 캐빈서비스팀장을 통해 "부적절한 게시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책임자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회사는 이번 일에 대해 자체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해당 승무원은 물론 해당 게시물에 부적절한 댓글을 게재한 직원들도 자체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부산 측은 "아울러 전체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폭넓은 윤리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 에어부산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