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저로 태어나" 조현민, 과거 글 논란에 미니홈피도 비공개

"은수저로 태어나" 조현민, 과거 글 논란에 미니홈피도 비공개

2018.04.16.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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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로 태어나" 조현민, 과거 글 논란에 미니홈피도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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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 '물세례'와 '폭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렸던 글이 재조명되자 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조 전무가 운영했던 미니홈피에는 직접 쓴 글 여러 개가 남아있었다.

특히 조 전무는 지난 2009년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어린 시절부터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며 만족했던 심경이 담겼다.

"은수저로 태어나" 조현민, 과거 글 논란에 미니홈피도 비공개

조 전무는 "미국에서는 부유한 집안 애들을 말할 때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는 말이 있다"며 "나는 이런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남 2녀의 막둥이로 태어나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고 적었다.

이어 조 전무는 "걸 스카우트 등 활동을 할 때 혼자 외제차를 탄 것에 매우 만족스러워했다"며 "나에게 퍼스트 클라스틑 당연한 자리였다"고도 말했다. 다만 중학교 때 친구들과 처음으로 같이 비행기를 탔을 때 혼자 다른 대접을 받았던 게 싫었다고 토로했다.

"은수저로 태어나" 조현민, 과거 글 논란에 미니홈피도 비공개

같은 해 또 다른 글에서는 업무에 관한 고민도 전했다. 조 전무는 "사람들이 내가 일을 잘 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나처럼 똑똑한 재벌 딸은 처음 봤다고 한다"며 "그런 소리를 듣고 정말 때려주고 싶었다"고 썼다.

그는 "(재벌가의)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면 바보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렸을 때부터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면서 일 얘기를 들어왔다"고 밝히며 자신이 자라온 환경을 강조했다.

또 대한항공의 광고 담당자로서 힘겨운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조 전무는 "내가 우리 광고회사에는 화를 내도 다른 사람이 화내는 건 용납 못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근 조 전무는 대한항공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중 대행사 팀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그를 밀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이 일었다. 이어 대한항공 임원에게 고성을 지르는 음성파일까지 공개되면서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조 전무의 과거 글들까지 재조명됐고, 16일 미니홈피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조현민 미니홈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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