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거부·재판 대비...MB의 일관된 전략

검찰 거부·재판 대비...MB의 일관된 전략

2018.03.26. 오후 10: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 거부는 일관된 전략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검찰의 조사는 정치보복이라는 틀 속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재판에 힘을 쏟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 거부 방침은 기소 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의 주변인 수사와 피의 사실 공표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받아야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법률을 보면 피의자는 기본적으로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대신 재판 준비에 몰두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강훈 / 이 전 대통령 변호인 : 검찰 조사는 다 거부하시겠다고 합니다. (재판은 어떻게 하실 예정인지?) 아직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았으나 재판은 당연히 받을 것으로 봅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가 '정치 보복'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부터 일관되게 보인 입장입니다.

구속된 뒤 변호인 접견에서도 검찰이 똑같은 질문을 하면 조사받지 않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하면 검찰의 추가 혐의 조사는 쉽지 않게 됩니다.

검찰은 구속 영장에 10여 개 혐의를 적었지만 아직 밝히지 않은 혐의가 꽤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아들 이시형 씨 등 가족과 주변인 조사를 통해 증거를 보강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계속 거부하면 검찰은 구속 기한인 다음 달 10일 이전에 사건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