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지사 구속 여부 빠르면 내일 결정

안희정 전 지사 구속 여부 빠르면 내일 결정

2018.03.25.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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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내일(26일) 오후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 실질심사를 받습니다.

이에 따라 안 전 지사의 구속 여부는 내일(26일) 밤늦게나 다음날(27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천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당시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를 8개월에 걸쳐 모두 4차례 성폭행하고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김지은 씨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5일 처음으로 폭로한 뒤 다음 날 대리인을 통해 안 전 지사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안 전 지사는 합의에 따라 이뤄진 성관계였으며 업무상 위력이나 강제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구속영장 심사에서도 '업무상 위력'이나 강제성이 있었는지를 둘러싸고 검찰과 안 전 지사 측이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씨의 진술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정황 증거를 통해 안 전 지사의 혐의가 충분히 의심된다고 강조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싱크탱크, '더 좋은 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 씨로부터도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으나 이번 영장 심사에서는 다루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검찰이 A 씨가 고소한 부분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일단 김 씨 관련 혐의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입니다.

안 전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 실질 심사는 서울서부지방법원 곽형섭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열립니다.

YTN 천상규[skc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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