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피해자 추가 폭로 "머리채 잡고 가위로 잘라"

이윤택 피해자 추가 폭로 "머리채 잡고 가위로 잘라"

2018.03.24. 오전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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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YTN 뉴스나이트
■ 진행: 김선영 앵커
■ 출연: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앵커: 17명의 성폭력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 씨. 구속됐다는 얘기를 지금 전해 드렸는데요. 그런데 어제 피해자 변호인단 얘기를 들어보면 성폭력뿐만 아니라 상습적인 폭행도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신은영 /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측 변호인단]

연습 도중 조금이라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안마를 거부한 다음 날이면 당사자는 물론 단원 모두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재떨이, 마이크 등을 던지거나 뺨을 때리거나 발길질을 하거나 무릎 꿇는 자세, 기마 자세와 같은 굴복하는 모습을 시키는 등 폭력은 일상사였습니다.

이윤택의 딸을 마중하러 김해공항에 가는 것을 놓쳤다는 이유로 엄청난 욕설과 함께 뺨을 맞고 폭력을 당한 단원도 있었던 등 수십 명의 단원이 보는 앞에서 폭언과 폭력은 비일비재하게 발생했습니다.

1999년 3월경 발성 연습을 이유로 한 여자 단원의 머리를 움켜잡고 2시간 동안 앞뒤 사방으로 세게 흔들어대면서 노래를 시키기도 하였고 안마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50~70명의 단원 앞에서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머리카락을 휘어잡고 가위로 마구 잘라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2007년경 연습시간보다 약간 늦게 나온 단원의 뺨을 세게 때려 고막이 파손되는 등 이윤택에게 구타당하여 고막이 파열된 남자 단원만 2명이고 구타당하여 정신이상이 된 선배도 몇몇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앵커: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성폭행한 적 없다라고 답변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도 답변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이게 사실 이윤택 씨가 만든 연희단거리패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특이한 방식으로 운영이 됐어요. 이윤택 씨도 보면 기존 연극계에서 굿이라든지 이런 형태를 가미를 해서 상당히 인기를 많이 끌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유명세도 타고 더군다나 밀양시 쪽에서 폐교를 분양을 해 줘서 거기에서 실제로 단원들이 숙식을 하면서 연극을 해 왔거든요. 그런데 아마 단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기수가 있답니다, 매년 들어오는 기수가 있는데. 굉장히 서열이 아주 엄격했다고 해요.

그리고 합숙훈련을 하다 보니까 이윤택 씨가 뭔가 거기에서 제왕적인 위치에 있고 그게 피라미드 조직처럼 아주 수직적으로 연결돼 있었다는 거죠. 그래서 조금이라도 아까 증언이 나왔지만 조금이라도 이야기가 나오면 바로 폭력을 행사한다든지 굉장히 말 안 들으면 한다든지. 왜냐하면 이윤택 씨가 극단에서 차지하는 위지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만약에 거기서 잘못 보이면 연극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가 돼 있었어요.

그만큼 중앙 연극계에 대한 입김이 세니까 단원들이 저런 폭력을 당하더라도 자기가 정말 연극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는 한 거기서 견뎌야 됐던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여성 단원들 같은 경우에는 안마도 하고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도 사실 거기서 버텨냈고 일부는 성공해서 영화계로 가기도 하고 그런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윤택 씨의 권력구조가 정말 그동안 계속적으로 눌려져 왔던 그런 상황이 아닌가 보여지고. 이번에 단원들이 보면 폭발하지 않습니까? 모든 증언들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게 보면 결국은 그 연희단거리패의 특이한 구조 그다음에 이윤택 씨 개인의 성향, 굉장히 독선적이고 본인의 학력 콤플렉스도 강하고 해서 하여튼 단원들을 굉장히 함부로 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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