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성폭력' 이윤택 전 예술감독 구속..."범죄 중대"

'단원 성폭력' 이윤택 전 예술감독 구속..."범죄 중대"

2018.03.24. 오전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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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단 여성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아 온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연극계에서 막강한 힘을 가졌던 이 씨의 지위 등에 비추어보면 범죄가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성 연극단원 17명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와 피해자의 수. 성폭력의 정도와 방법 등에 비추어 범죄가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윤택 / 연극연출가 : 손해배상을 포함해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죄를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폭로 내용 가운데는 왜곡된 점도 있다며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윤택 / 연극연출가 : (피해자들의 폭로는) 사실도 있고 왜곡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극단 소속 여성 연극인 17명에게 62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이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성폭력 혐의 62건 가운데 공소시효와 피해자의 고소 기한 등을 감안 하면 실제로 법적 처벌이 가능한 것은 24건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기 위해 피해 혐의 62건을 영장에 모두 적었습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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