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변호인 접견 "방문조사에는 응하지만..."

MB, 변호인 접견 "방문조사에는 응하지만..."

2018.03.23.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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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구치소에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 이후 처음으로 변호인들을 접견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에는 응한다는 방침이지만 혐의를 부인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충섭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첫날 변호인이 구치소를 찾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접견에서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고 변호인들은 전했습니다.

또, 검찰이 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하면 이 전 대통령은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훈 / 이 前 대통령 변호인 : 대통령께서 검찰 조사에 응한 것은 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르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해서 하신 겁니다.]

하지만 검찰이 이미 조사받은 부분을 반복해서 질문한다면 무의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검찰이 그렇게 한다면 변호인으로서 공식 항의하는 건 물론 이 전 대통령도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4일 검찰 조사에서 부인하거나 모른다고 밝힌 진술을 바꿀 뜻이 없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재판 출석도 법원이 정한 대로 준수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변호인 방문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와 딸 이주연 씨 등 가족이 구치소를 찾았지만, 만나지 못하고 영치금만 넣고 돌아갔습니다.

검찰의 구치소 방문조사는 다음 주 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한 검찰은 최장 20일 동안 보강 수사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이 기간에 4∼5차례 구치소를 방문해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한 뒤 다음 달 초에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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