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비하·성추행 논란' 하일지 교수에 동덕여대 학생들이 수여한 상

'미투 비하·성추행 논란' 하일지 교수에 동덕여대 학생들이 수여한 상

2018.03.20.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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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비하·성추행 논란' 하일지 교수에 동덕여대 학생들이 수여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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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학생들이 미투운동 비하 논란에 이어 2년 전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문예창작학과 하일지 교수에게 상을 수여했다.

지난 19일 '동덕여대 여성학 동아리 WTF(What The Feminism)'는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동덕여대 곳곳에 WTF의 웹자보를 붙여놨다"며 하일지 교수에게 수여한 상의 상장 사진을 공개했다.

WTF 학생들이 하 교수에게 수여한 상의 이름은 '성 평등 걸림돌 상'으로 "위 사람은 '나는 너 같이 여류작가 냄새가 나는 것들을 혐오한다', '장애인은 성관계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한다'는 빻은 발언을 통해 성 불평등에 크게 기여했다"고 상 수여 내용을 담았다.

WTF이 하 교수에게 수여한 상장은 동덕여대 교내 곳곳에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이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되돌아가기로 했다"며 교수직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논란이 된 미투 발언과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이 피해자라며 끝까지 사과할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하 교수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말고 사건을 철저히 진상 조사해 파면하고 성윤리위원회와 징계위원회 구성에 학생들을 포함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동덕여대 여성학 동아리 WTF'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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