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줄 몰랐다" 두 명의 뺑소니범에게 치어 40대 취객 사망

"사람인 줄 몰랐다" 두 명의 뺑소니범에게 치어 40대 취객 사망

2018.03.20.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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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줄 몰랐다" 두 명의 뺑소니범에게 치어 40대 취객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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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상관 없는 자료 사진)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에서 술에 취해 도로에 쓰러진 40대 남성이 2대의 뺑소니 차에 치여 사망했다.

A(43) 씨가 사고를 당한 것은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편도 2차선 도로 위. 도로에 쓰러져 있던 그는 B(27) 씨가 운전하는 티볼리 차량에 한 차례 치었다. 사고 후 B 씨는 차량을 몰고 도망쳤지만 4분여 뒤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차 안에서 A 씨를 살펴본 뒤 다시 달아난다.

이어 몇 분 뒤 A 씨는 C(25) 씨가 운전하는 코나 차량에 의해 2차 사고를 당했다. C 씨 역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두 차례 차량에 치여 부상을 입은 그는 다른 운전자에게 발견돼 사고 20여 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남겨진 차량 부품과 인근 CCTV를 토대로 B 씨와 C 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현장이 어두워 무엇을 쳤는지 알지 못했다. 차량에 부딪힌 게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일 A 씨는 회식을 마치고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현장에 CCTV가 없어 그가 어떻게 도로 위에 누워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B 씨와 C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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