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정보로 윤상 저격한 보수단체 대표 트윗 '망신'

잘못된 정보로 윤상 저격한 보수단체 대표 트윗 '망신'

2018.03.20.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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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정보로 윤상 저격한 보수단체 대표 트윗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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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학부모단체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 방자경 대표가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수석 대표를 맡은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을 저격했다 역풍을 맞았다.

지난 18일 방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정권은 반대한민국 세력과 한편을 먹는데, 남북 실무접촉 남한 수석대표로 윤상 씨(가 선정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상 씨라면, 김일성 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간첩 윤이상, 5·18 '광주 폭동' 핵심으로 보상금을 받고 월북한 대동고 출신 윤기권, 김일성이 북한에서 만든 5·18 영화의 주인공 윤상원, 이들 중 누구와 가까운 집안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잘못된 정보로 윤상 저격한 보수단체 대표 트윗 '망신'

하지만 이런 방 대표의 주장은 틀린 정보에서 비롯됐다. '윤상'은 그의 본명이 아닌 활동명이기 때문이다.

작곡가 김형석은 반 대표에게 "(윤상의) 본명이 이윤상입니다만"이라고 반박하는 트윗을 보내면서 윤상의 진짜 성이 '이 씨'임을 밝혔다.

아울러 방 대표가 말한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자는 김종률로 故 윤이상과는 관련이 없다. 이 역시 틀린 정보다.

잘못된 정보로 윤상 저격한 보수단체 대표 트윗 '망신'

'반박 불가'한 팩트에 방 대표는 자신의 트윗 내용을 정정했다. 지난 19일 방 대표는 "주적 북한에 가서 공연하겠다는 윤상 씨에 대해 올린 글 중 정정할 부분이 있다"는 새로운 트윗을 올렸다.

그는 "윤상 씨의 본명이 윤상이 아니라고 한다"면서도 "윤상 씨에게 부탁드린다. 대한민국이 조국인 분이면 북한 공연 취소하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윤상은 20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측 대표단과 실무 접촉을 진행한다.

이날 판문점으로 떠나기에 앞서 윤상은 취재진과 만나 "공연에 대한 음악적인 이야기와 선곡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 듯하다"며 "첫날인 만큼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잘 듣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방자경 대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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