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이틀간 28시간 조사 후 귀가...경찰, 구속영장 검토

이윤택 이틀간 28시간 조사 후 귀가...경찰, 구속영장 검토

2018.03.19. 오전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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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단 단원들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이틀째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극단 단원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이틀에 걸쳐 28시간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어제 오전 10시 반부터 밤 11시 반까지 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윤택 /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 피해자분들이 가지고 있는 진술 내용을 중심으로 거기에 대해서 답변했습니다.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하고 사죄합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들에게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질렀는지, 성폭력이 상습적이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이윤택 /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 상당히 많은 피해자가 다양하게 나와 당황했지만 인정할 것 인정하고,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이 전 감독은 "일부 왜곡됐거나 오해된 내용은 부분 수정했다"며 "법의 심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윤택 /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 법의 심판도 기다리고, 피해자분들 용서를 구하고, 연극인들, 관객들, 해체된 연희단 배우들, 스텝들 모두에게 죄송하다.]

경찰은 이 전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당초 16명의 연극인이 이 전 감독을 고소했고, 최근 1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내 피해자는 1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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