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이틀간 28시간 조사 후 귀가...경찰, 구속영장 검토

이윤택, 이틀간 28시간 조사 후 귀가...경찰, 구속영장 검토

2018.03.19. 오전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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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단원들을 성폭행·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된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이틀째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이씨는 이틀에 걸쳐 28시간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어제 오전 10시 반부터 밤 11시 반까지 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전 감독은 "상당히 많은 피해 내용이 다양하게 나와 당황했지만, 최대한 사실대로 답했다"며 "다시 한 번 피해자들에게 죄송하고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감독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왜곡되거나 오해된 것은 부분 수정했다"며 "법의 심판을 기다리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들에게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질렀는지, 성폭력이 상습적이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 전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당초 16명의 연극인이 이 전 감독을 고소했고, 최근 1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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