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구속영장 청구' 이르면 내일 결정...김윤옥 이번주 비공개 조사 가능성

'MB 구속영장 청구' 이르면 내일 결정...김윤옥 이번주 비공개 조사 가능성

2018.03.18.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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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0억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이르면 내일 결정됩니다.

불법 자금수수와 다스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받은 김윤옥 여사도 이번 주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류충섭 기자!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이르면 내일 결정된다고요?

[기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으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문무일 검찰총장이 내일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1시간 동안 조사한 뒤 지난 16일 결과를 문 총장에게 정식 보고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3차장 검사 등 수사팀이 동석했습니다.

수사팀은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 공범들이 구속된 상황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보통 수사팀 의견이 반영되지만,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문 총장은 주말 동안 신중하게 검찰 안팎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이미 검찰 수사로 광범위한 증거를 확보했고 도주 우려가 없으며, 두 전직 대통령을 1년 사이에 차례로 구속하는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법조계 일각의 의견도 전달됐습니다.

문 총장이 이런 의견을 종합해 내일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검찰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이르면 22일 영장심사가 열리게 됩니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영장심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이 됩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불법 자금을 받고 다스 법인카드도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검찰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죠?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이르면 이번 주 검찰에서 비공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 여부와 시기, 방식을 어떻게 할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07년 10월 전후 22억5천만 원을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돈 가운데 5억 원이 이상득 전 의원을 거쳐 김윤옥 여사에게 전해졌다는 진술을 검찰은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여사가 19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다스 법인카드로 4억 원 넘는 돈을 백화점이나 해외 면세점 등에서 결제한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다스의 진짜 주인이 이 전 대통령임을 보여주는 정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다스 업무와 무관한 김 여사가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은 횡령 혐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여사 조사 필요성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며 비공개 조사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결정한 뒤 김 여사의 소환 시기나 조사 방식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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