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다스 법인카드 10년간 4억 사용"

"김윤옥 여사, 다스 법인카드 10년간 4억 사용"

2018.03.17. 오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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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다스의 법인카드를 10년간 4억 원가량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를 공개 소환이 아닌 방문 조사 등의 방식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김윤옥 여사가 19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다스의 법인카드로 4억 원이 넘는 돈을 결제한 내역을 확인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주로 백화점이나 해외 면세점 등에서 법인 카드를 사용했고, 이 전 대통령도 지난 14일 소환 조사에서 카드 사용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회사입니다.

이에 따라 김 여사가 다스의 법인카드를 오랫동안 사용한 정황이 포착된 것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점을 입증하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고, 다스 업무와 무관한 김 여사에게는 횡령 혐의 등이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2011년 10월 방미에 앞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0만 달러를 김 여사 보좌진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만큼, 사실 확인을 위해 김 여사의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이 돈을 대북공작금 용도로 받았고, 자세한 용처는 밝힐 수 없다는 취지로 10만 달러 수수 자체는 인정했습니다.

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회장이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22억 5천만 원 가운데 수억 원이 김 여사에게 전달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의 조사 필요성은 있으나 김 여사를 피의자로 입건해 검찰 청사로 공개 소환하는 방안은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받고 있는 의혹과 관련해 방문 조사 등의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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