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결정적 카드'...MB가 당황한 순간

검찰의 '결정적 카드'...MB가 당황한 순간

2018.03.15. 오후 12: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 : YTN 뉴스N이슈
■ 진행 : 정찬배 앵커, 장민정 앵커
■ 출연 : 백성문 변호사,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 앵커 : 검찰 쪽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인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당황할 수 있는 결정적인 카드를 준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실제 이 전 대통령이 당황하는 순간도 있었다고요.

◇ 인터뷰 :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제 많이 당황하셨을 거예요. 왜냐하면 통상적으로 수사를 받으러 들어갈 때 대략 오늘 어떤 방식의 조사가 이뤄질 것이고 대략 어떤 내용의 증거를 검찰이 쥐고 있을 것이고라는 부분들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데 이번에는 완전히 깜깜이 상태로 들어갔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이렇게 예를 들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김백준 총무기획관 어제 첫 번째 공판이 있었죠. 첫 공판에서 김백준 기획관은 사실 혐의를 전체적으로 인정한다고 했는데 변호인단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검찰과 협의해서 우리가 아직 이 수사 기록을 열람 등사, 그러니까 복사해서 받지 못해서 우리가 다 보고 우리가 공소사실 일부를 결정해야 하니까 한 기일 다음 기일에 하겠습니다라고 해요. 그 의미가 뭐냐하면 검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혹여라도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의 진술 관련된 증거들이 외부로 나갈까봐 협의를 통해서 첫 번째 기일을 공전시킨 것이 마찬가지예요.

◆ 앵커 : 재판기록을 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측에서 보고...

◇ 인터뷰 : 혹시라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그거 때문에 정말 이례적이죠. 변호사가 피고인과 첫 기일을 갖는 데 기록이 없어요. 그러면 안 되잖아요. 변론권을 행사할 수 없으니까. 그런데 그게 서로 간의 양해가 이뤄졌다라는 걸 보면 외부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아무것도 흘리지 않겠다라는 검찰의 의지였다고 봐야 할 것 같고 그래서 사실상 언론에 노출된 것 제외하고는 이명박 대통령 측에서는 알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