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 없는 법리공방..."비교적 적극 진술"

양보 없는 법리공방..."비교적 적극 진술"

2018.03.14.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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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피의자 신문이 시작되면서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 모두 한 치 양보 없는 법리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과정에서 비교적 적극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9시 50분 시작된 검찰 조사는 간단한 인정신문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름과 주소, 직업, 가족관계, 특별한 지병은 없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이어 신봉수 첨단 범죄 수사1부장이 다스와 도곡동 땅을 비롯한 차명 재산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의 진술과 자수서를 토대로 다스와 도곡동 땅이 이 전 대통령 것이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영포빌딩에서 확보한 일부 핵심 물증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교적 적극적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변호사들로부터 조력을 받아가며 자신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주장한다는 겁니다.

가장 중한 혐의인 뇌물수수 의혹에는 알지 못한다거나 자신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명의 변호인도 특별조사실과 휴게실을 비교적 자유롭게 오가며 검찰 질문의 의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엇갈리는 진술에는 대질신문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전직 대통령이라는 예우 문제와 한정된 시간이 문제입니다.

앞선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 때도 대질신문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YTN 유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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