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혐의 대부분 부인..."다스는 나와 무관"

이명박 전 대통령, 혐의 대부분 부인..."다스는 나와 무관"

2018.03.14.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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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8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다스와 도곡동 땅은 자신과 무관하다며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오후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다스와 도곡땅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20분 정도 휴식시간을 가진 뒤, 뇌물 수수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조사는 송경호 특수 2부장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다스 지분 등 차명재산의 실소유주 관련 의혹 위주로 조사했다고 말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인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다스는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도곡동 땅도 자신의 소유가 아니고, 다스의 경영에도 개입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전면 부인하는지 아닌지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 전 대통령이 기존 입장에서 극적인 변화가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이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진술을 거부하지는 않고 있고, 충실히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 조사는 다스 의혹을 수사한 신봉수 첨단범죄 수사 1부장이 주도했고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강훈 변호사가 주로 배석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는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공직선거법·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횡령·배임 혐의 등 20개가 넘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수사를 벌인 검찰은 다스의 진짜 주인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결론 내렸고,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삼성의 60억 원대의 다스 소송비 대납도 이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지시해 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혐의가 광범위한 만큼 장시간 조사할 것 같다며 긴급체포는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내일 새벽까지 조사 후 이 전 대통령을 일단 귀가시킨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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