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가해자 의혹' 배우 조민기, 숨진 채 발견

'미투 가해자 의혹' 배우 조민기, 숨진 채 발견

2018.03.09.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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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던 배우 조민기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투' 가해자 의혹을 받아온 배우 조민기 씨가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 씨가 지하 1층 창고 안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조 씨의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조 씨가 사망한 주상복합 건물은 조 씨의 주민등록상 거주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는 심정지와 호흡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미 최종 사망 진단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뚜렷한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일단 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씨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를 받아 왔고, 오는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습니다.

경찰은 10여 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고, 이들은 조 씨가 대학교수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적 수치심을 주는 신체 접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는 2004년 청주대 겸임 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습니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 씨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왔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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