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자궁암 등 6개 암, 비만과 확실한 관련성

백혈병·자궁암 등 6개 암, 비만과 확실한 관련성

2018.03.07.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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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만이 백혈병과 자궁암 등 6종류의 암 발생과 확실한 관련성이 있고 3종류의 암과도 개연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면 위암, 방광암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형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연세대 의대 연구팀이 전 세계 논문과 빅데이터를 조사해 체질량지수 증가가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말하는데, 이 수치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봅니다.

연구팀은 조사를 진행하면서 20개 암을 관련성 정도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의 증가는 백혈병, 다발골수종, 췌장암, 자궁내막암, 직장암, 신장암 등 6개 암에서 확신할만한 위험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또 악성흑색종, 비호지킨 림프종, 식도암에서는 암시적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암시적 위험은 확신할만한 위험요인은 아니지만 암 위험을 높이는 개연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또 뇌·중추신경계 종양, 유방암, 대장암, 담낭암, 폐암, 간암, 난소암, 갑상선암 등 8개 암은 근거가 약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일부 관련성을 주장하는 연구가 있지만, 객관적인 근거로 삼기에는 부족하다는 겁니다.

반면 방광암, 위암, 전립선암은 체질량지수 증가와 암 발생 사이에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동안 비만과 암 발생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결론은 제각각이어서 논란이 많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런 상황에서 비만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분석하고 총정리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또 앞으로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보건정책을 강화하는데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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