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뇌물 의혹' MB 소환 통보 임박...주초 수사 결과 보고

'100억대 뇌물 의혹' MB 소환 통보 임박...주초 수사 결과 보고

2018.03.04.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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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소환 일정을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100억대 뇌물 수수 의혹 등 10개가 넘는 혐의의 피의자로 이달 중순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주 초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중간 수사 결과를 보고합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문 총장 재가를 거쳐 이 전 대통령 조사 방식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방문이나 서면 조사보다는 직접 소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수사팀 내부에서 우세합니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삼성 뇌물 수수 등 10개가 넘는 혐의의 피의자로, 직접 해명을 들어야 한다는 게 수사팀 판단입니다.

검찰은 이미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재판에 넘기며 이 전 대통령을 뇌물 수뢰 '주범'으로 못 박았습니다.

또 삼성의 다스 소송비용 60억 원 대납 등 100억 원이 넘는 뇌물 혐의액도 포착했습니다.

공천 헌금을 비롯해 새로운 혐의가 추가돼 소환이 늦춰질 거란 관측도 나오지만 6월 지방선거 체제로 돌입하는 이달 중순은 넘기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전직 대통령 조사에는 정치적 부담과 경호 문제가 따르는 만큼 일주일 정도 준비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검찰이 이번 주 이 전 대통령에게 소환 일시를 통보해 이달 중순쯤 조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가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수사팀은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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