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미투운동, 공작적 소지 있다" 발언 논란

김어준 "미투운동, 공작적 소지 있다" 발언 논란

2018.02.25.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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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YTN 뉴스Q
■진행: 강성옥 앵커
■출연: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노영희 변호사

◇앵커> 자신의 성폭력 피해 경험을 폭로하는 미투운동에 대해서 방송인 김어준 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발언 내용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어준 씨, 딴지일보 총수이기도 하고요. 최근에 여러 지상파에서 방송 활약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문제는, 미투운동은 공작의 사고 방식으로 사안을 바라봐야 보이는 뉴스다. 공작의 시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를 분열시키는 기회로 삼는 쪽으로 사고가 돌아간다.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이렇게 출연을 해서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미투운동을 공작적 소지가 있다라고 지금 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23일 공개된 김어준 씨의 얘기였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사실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 미투운동 얘기가 나왔을 때에도 일부에서는 또 어떤, 제가 직접 들은 얘기입니다.

저에게 직접 한 사람들이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얘기에 대해서 왜 좌파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조용의 입을 다물고 있느냐. 왜 여성단체는 서지현 검사가 처음에 폭로했을 때는 들불처럼 일어나서 뭔가 얘기하더니 그다음에 나온 사람들의 얘기에는 침묵하고 있느냐.

이것도 역시 권력에 따라서, 즉 폭로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너희들의 행동을 달리 하는 것 아니냐라는 식으로 말을 하면서 이것의 본질을 흐리는 듯한 발언을 한 적이 있었었는데요.

저는 그 당시에는 그건 아니지라고 하면서 그냥 넘어갔는데 만약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이런 식으로 말한 것이라고 한다면 현재 김어준 씨가 우리나라 대중언론에 미치는 영향도를 감안해 봤을 때는 사실 그 영향력이 상당한 것이어서 아마도 이런 식의 미투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의 방향성들을 다른 방향으로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김어준 총수의 얘기 자체는 사실은 또 어느 정도는 의미 있는 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그러한 식으로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나타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태섭 의원이 23일날 본인의 의견을 얘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걸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우리가 경계하고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 있고 저는 김어준 총수의 말도 무조건적으로 나쁘게 볼 것은 아니고 그분이 말하고자 한 취지가 잘못 왜곡되거나 다른 방향으로 선회되어서 본질을 흐리면 안 된다는 쪽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조금 더 정신을 차리고 명확하게 그 진위를 해석해서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미투운동을 공작적 요소가 있는지, 그런 시각으로도 봐야 된다라고 하는 김어준 방송인의 이런 시각에 대해서 우리 이 교수님은 어떤 의견 갖고 있습니까?

◆인터뷰> 이러다 보니까 지금까지 용기 있는 사람들이 폭로를 못 했던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미투운동을 미투운동으로 바라보지 않고 마치 문재인 정부를 분열시키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공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결국 그 얘기는 뭐냐하면 앞으로 미투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공작에 참여하는 사람과 동일시 보겠다라고 하는 암묵적 종용과 압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까지 용기 있었던 사람이 상당히 적은 것 같고요.

한국에서 미투운동이 시작된 것이 지금 한둘 미투운동에 용기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이것에 힘을 받아서 사실은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영향력 있는 방송인이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면 앞으로 미투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은 공작에 참여하는 사람과 동일하게 보겠죠.

그러면 이 미투운동을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결국은 결론짓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과연 무엇 때문에 영향력 있는 방송인이 이와 같은 얘기를 한 것이냐. 정말 다른 혹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냐 등등의 또 다른 논란이 있기 때문에 미투는 미투운동이고 정치적, 예를 들면 편향성 또는 이념의 분열과는 별론의 문제로 성적 자기권이 파괴되고 권력구조의 피해를 본 사람들이 이제는 용기를 내서 하는 인간성 회복 운동으로 봄이 저는 타당하지 않는가 봅니다.

◇앵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김어준 씨의 이런 시각에 대해서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내용은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피해자들의 인권 문제에 무슨 여야나 진보, 보수가 관련이 있나. 이런 지적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얘기를 하면서 특히 지적하는 게 뭐냐하면 진보적 인사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어도 감춰야 된다는 얘기냐는 지적을 했는데요. 금태섭 의원이 걱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성폭력이라고 하는 것, 이건 정말 누가 보아도 어떤 정치성향을 드러내더라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이것에 대해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모처럼 용기내어서 이런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서 사회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흘러가고 있는 와중에 김어준 총수가 그런 식으로 말을 하게 되면 본질을 사람들이 왜곡하게 되기 쉽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라고 하는 방향으로 저는 이걸 해석을 하고 싶고요.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본인에게 사실 금태섭 의원이 SNS에다가 그런 글을 올리고 난 다음에 금태섭 의원에 대한 공격이 상당히 심각해지고 있다라는 얘기를 듣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이런 식이라고 한다면 누가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본인의 생각을 제대로 말할 수 있겠냐라는 얘기까지 흘러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건과 관련해서는 김어준 총수의 얘기의 본질 또 그 방향성 이것도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되고 금태섭 의원이 왜 이런 얘기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야 되기 때문에 정말로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을 유지하면서 피해자적 입장에서 이것을 바라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사실 미투운동을 공작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찌보면 개인의 자유일 수 있겠지만 문제는 방송을 하는 공인이지 않습니까? 방송을 하는 공인이 팟캐스트지만 일종의 미디어인데요.

미디어에 나와서 공작적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라고 얘기를 할 때에는 뭔가 공작적 요소가 어떤 게 있는지 근거를 제시해야 되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책임감 있는 발언이 필요했던 건데 예언을 한다라는 식으로 표현하면서까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이런 말이 나왔기 때문에 조금 더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미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송인 김어준 씨가 또 어떤 해명과 또 어떤 논리를 제시할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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