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공원 조성...논란 커질 듯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논란 커질 듯

2018.02.24. 오전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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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산시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봉안시설을 포함한 추모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사고가 난 지 4년여 만에 내린 결정인데요.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측의 주장도 강경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사고 이후 설치한 '정부 합동분향소'.

공원 한복판에 마련한 이 분향소에 유가족뿐 아니라 일반 추모객들의 발길이 매일 이어졌습니다.

경기도 안산시가 이곳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을 조성합니다.

추모공원에는 봉안시설도 들어설 예정으로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는 물론 일반인 희생자도 안치할 수 있습니다.

안산시는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50인 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건립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한 뒤 국제공모를 통해 친환경적 디자인으로 설계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각종 현수막 등 세월호 관련 시설물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4주기인 오는 4월 16일 합동 영결식을 치른 뒤에는 정부 합동분향소도 철거하기 위해 정부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제종길 / 경기도 안산시장 : 갈등 해소를 위해 그리고 더 큰 우리의 미래를 위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추모사업을 계기로 아픔의 도시에서 회복력 강한 미래의 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에 대해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관련 법상 건립할 수 없는 봉안시설을 불법 건축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반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추모공원 예정지인 화랑유원지 주변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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