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의혹 눈덩이..."수사의 핵심은 뇌물"

MB 의혹 눈덩이..."수사의 핵심은 뇌물"

2018.02.21.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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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뇌물 사건이 핵심으로 떠올라 이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임종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사선상에 오른 혐의는 10여 가지.

수사가 진행되면서 뇌물 사건이 핵심으로 떠올라 검은 돈의 흐름을 캐는데 수사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수사 흐름을 보면 검찰은 뇌물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금을 관리해온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가장 먼저 구속한 것도 검은 돈을 만진 핵심 인물로 봤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돈 4억 원의 청와대 상납사건의 주범이고, 김 전 기획관은 조력자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련된 뇌물 사건을 추가로 털어놓으면서 수사가 최대 기업 삼성으로 확대됐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를 압수 수색하면서 영장에 뇌물 사건이라고 적시하고 이학수 전 부회장을 소환해 40억 원을 다스의 소송비로 대신 내준 내막을 확인했습니다.

국정원 상납 사건과 다스의 소송비 대납 사건은 직무연관성과 대가성이 명확한 뇌물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이 뇌물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은 다른 혐의와는 달리 정치적 논란이나 여론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란 게 법조계의 관측 입니다.

뇌물은 공무원 범죄 중 가장 엄정하게 처벌하는 범죄로 1억원 이상만 인정돼도 10년 이상 징역이 예상되는 중대범죄입니다.

국정 최고 통치자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으로선 도덕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치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다스의 진짜 주인이 가려지면 여러 혐의는 곁가지로 정리되고 결국 뇌물 혐의가 이 전 대통령 사법처리의 핵심 내용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임종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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