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관리인' 줄줄이 구속...이시형 조만간 소환

'재산관리인' 줄줄이 구속...이시형 조만간 소환

2018.02.20.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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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을 줄줄이 구속하며 이 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를 소환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스 관계사의 금강 이영배 대표는 검찰이 지목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 가운에 한 명입니다.

이 대표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하도급 업체와 거래하면서 90억 원대의 비자금 조성은 인정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연관됐을 가능성은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객관적 물증을 들이대며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이 대표에 앞서 구속된 김백준 전 기획관과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도 수사 초기에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구속 이후 태도를 바꿨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일단 이 대표가 조성한 90억 원대의 비자금이 이 전 대통령에게 유입됐는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다른 재산관리인 정 모 씨도 검찰에서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이익이 이 전 대통령에게 유입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다스 등에서 조성된 각종 비자금이 모두 성명 불상 실소유주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이 전 대통령 소환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규모와 비자금 액수를 확정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 전 대통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시형 씨는 다스와 도곡동 땅을 비롯한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우회 상속 중이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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