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는 MB 차명재산" 등 돌린 금고지기

"다스는 MB 차명재산" 등 돌린 금고지기

2018.02.20. 오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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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일 / 시사평론가, 김태현 / 변호사

[앵커]
이번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 검찰 수사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검찰 조사에 들어가서 차명재산이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이렇게 실토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측근들이 검찰 수사에 들어가면 이렇게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서 불리한 진술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게 아마 검찰이 지금 나름대로 많은 자료를 확보한 것 같고 특히 영포빌딩 지하 2층 비밀창고에서 나왔던 박스, 거기에 어마어마한 문건들이 담겨있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무엇이 있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히 저희가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검찰이 확보한 어떤 물증들이나 이런 것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측근들 입장에서 보면 아니, 지금 검찰이 증거 내놓고 얘기하는데 그걸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거죠. 예를 들어서 차명재산 목록이 있는데 그거 아닌데요라고 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병모 씨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얘기들을 털어놓는 것 같고요. 그런 걸로 봤을 때 물적 증거와 인적 증거, 즉 물증과 증언이 다 확보된다고 하게 되면 이미 검찰은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가 맞다라고 확정을 지은 것 같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마 3월 초에 소환될 것으로 현재까지는 보이는데 굉장히 곤란을 겪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게다가 영포빌딩 관리인이라는 사람이 차량에 외장하드를 갖고 있었대요. 최순실 사건이 태블릿PC가 발견돼서 확 커졌던 것처럼 지금 이 안에 외장하드의 발견이 결국은 스모킹건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인터뷰]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주 새로운 자료인데요. 이 외장하드 안에 있던 자료를 가지고 아까 이야기한 사무국장, 그러니까 이영배 씨가 지난밤 구속이 된 금강의 대표인 거고요. 그리고 이병모 사무국장까지 추궁을 했더니 최근까지도 재무보고를 해 왔다라는 거죠. 이게 놀라운 대목이에요. 그러니까 이 자료에 근거하면 회피할 수 없는 정황이 드러나 있다, 그리고 관계자의 진술인데 우리가 기존에 3인방, 집사라고 불렀던 인물들에 대한 이중 2명이 구속이 됐어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그리고 한 명은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 이 두 사람은 국정원 특활비 상납 뇌물이다 이 정황이에요. 여기에 또 한 명 김희중 전 부속실장은 구속은 면했지만 아주 대대적으로 특활비에 대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시했음을 입증을 하는 발언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과 다르게 또 한 축이 다스잖아요.

이 다스는 왜 이렇게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고지기들이 많고 집사들이 많은 것이냐. 그런데 이번 경우가 그야말로 다스와 관련된 거예요. 그런데 이번 자료, 인물들의 진술. 이게 종합된 바 지금 보도로는 추정되는 것은 도곡동 땅은 이 전 대통령의 것이었고. 이것의 매각대금이 다스에 투자가 됐고 다스가 BBK에 출자했다가 어찌보면 부당하게 회수를 했는데 여기에 더 놀라운 게 하나 덧붙여 있는 거죠.

이 돈을 돌려받기 위해서 미국에서 소송을 하는데 소송비용을 삼성이 대납했다, 그러면 이 복잡한 구조가 지금 하나하나 풀리고 있는데 여기서 이 전 대통령이 뭔가 강한 반론을 제기하지 않으면 이 펙트는 굳어져요.

어찌 보면 굉장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하고 전혀 다르지 않은 구조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이에요. 하나는 사적 영역에서, 하나는 공적 영역에서. 그런데 이 전 대통령이 그 이후에는 뾰족한 답변은 없고 다만 저 진술은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 거짓증언을 하는 것이다라는 이야기 정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저는 여기에 강한 반론이 없다면 이 전 대통령 소환은 임박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도곡동 땅 얘기를 조금 더 짚어볼게요. 원래는 형, 이상은 회장의 소유라고 알려졌었는데 이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라는 증언이 나온 건데 그렇다면 이게 왜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라는 걸 밝혀줄 수 있는 핵심 키가 되는 건가요?

[인터뷰]
다스의 지분은 쉽게 말씀드려서 반을 이제 51%죠.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51% 지분의 소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은 씨가 그 다스 지분을 취득하게 되는 종잣돈이 어디서 나오는 거냐면 도곡동 땅을 판 돈이거든요. 도곡동 땅을 판 돈이 이상은 씨 명의로 돼 있으니까요.

그걸 판 돈이 고스란히 다스 지분을 매입했고. 그리고 다스가 또 BBK에 투자하는 이 연결고리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애초에 종잣돈이 되는 도곡동 땅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하게 되면 그러면 이상은 씨가 매입한 다스의 지분도 이명박 전 대통령 것이 되는 거고 그러면 BBK까지. 모든 다스, BBK. 연결되는 이 책임관계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유로울 수 없다 이렇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예를 들면 지금 삼성이 소송비 대납해 준 그런 문제들도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야, 다스는 나랑 전혀 상관없는 거니까 설사 이게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제3자 뇌물이지, 내가 직접적으로 관련된 단순뇌물은 아니잖아. 이렇게 얘기할 수 있으나 그게 아니라 다스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유라는 것이 검찰이 그렇게 보고 있다고 하게 되면, 그리고 그것이 밝혀지면 다스에 삼성이 대납해 준 소송비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받은 거나 마찬가지인 거죠. 그러니까 단순뇌물죄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모든 법적 책임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가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 에이킨 검프. 다스 소송을 맡았던 미국 법무법인. 여기서 무료 변론을 미끼로 접근해 사기를 당했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해 왔죠. 소송 사기를 당했다고 했는데. 당시에 소송 상대였던 옵셔널을 변호했던 미국의 또 다른 변호사는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메리 리 / 변호사(tbs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 : 전혀 말이 안 되죠. 말이 전혀 안 되고 하나씩 짚어드리면, 이제 김석한 변호사라는 분의 미국 변호사 업계에서의 위치를 볼 때 그분이 무료변론을 미끼로 다스라는 회사에 접근을 해야 할 이유가 없죠. 다른 일로도 바쁘고 본인이 벌 수 있는 수임료의 숫자라는 게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인데 왜 무료변론을 미끼로 다스에 접근을 했겠어요?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있다면 삼성의 대리인으로서 삼성의 목적을 위해서 접근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그 부분이 빠진 채로 무료변론을 미끼로 접근했다는 말 자체는 아예 말이 안 되는 거죠.]

[앵커]
메리 리 변호사는 상대 편 변호사였는데 무료 변론을 미끼로 했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아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도 변호사인데. 뭘 죽고살기로 무료로 해 주려고 하겠어요. 변호사가 먼저 받으면 모를까. 본인인 스스로 사회 정의를 위하는 일, 공익적인 일이라고 하면 제가 무료로 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할 수도 있지만 이게 그런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바쁜 김석한 변호사라는 사람이 무료로 변론을 이유로 먼저 접근했다는 것은 사실은 말이 맞지 않는 거죠. 아마 메리 리 변호사의 저 말이 맞을 가능성이 있는 거고. 그러니까 앞서 최영일 평론가가 언급하셨듯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반응이라는 게 구체적이지 않아요.

지금 언론에 보도 나오는 것이 전부 다 다 펙트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검찰이 공식적으로 수사 결과 발표한 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언론에서 취재 경쟁에서 드러나는 것이 다 펙트라고 볼 수는 없는데 어쨌든 언론에서 나오는 보도는 나름대로 구체적이지 않습니까?

검찰 관계자 말을 빌려서 나오는 그런 것들.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반응이라는 게 기자들한테 보낸 문자메시지를 제가 봤는데. 굉장히 짧습니다. 그냥 우리는 당한 것뿐이야. 우리는 당한 거고 김석한 변호사라는 사람이 우리한테 와서 쉽게 말하면 먼저 접근한 거고 사기를 친 거야. 이런 반응 아니겠습니까? 구체적이지가 않아요.

그러면 펙트가 뭔지에 대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 줘야 하는데 그게 아니고 뭉뚱그려서 우리는 아니라고 하는 반응만 봐서는 이게 진짜 잘못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거죠. 박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실책이 뭐였냐면 문제가 터졌을 때 사실 기자회견장에 나와서 모든 것을 밝히고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라고 하면서 본인이 권력을 전부 다 책임총리에게 이양을 하든지 그때 본인 스스로 물러났다고 하게 되면 탄핵이라는 불명예 그리고 구속수사까지도 이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는 그런 얘기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버티다가 버티다가 탄핵되고 구속까지 된 것이거든요. 이명박 전 대통령 저렇게 다 아니다, 아니다라고 얘기할 게 아니라 이제 본인을 위해서 일을 했던 측근들이 전부 다 구속된 마당에 본인이 이제 모든 것을 밝히고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라는 그런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전직 대통령을 우리가 예우를 하는 거면 그 대통령으로서 어떤 품격을 지켜달라고 하는 건데. 지금쯤 되면 본인이 한 일과 본인이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해서 명확하게 솔직하게 얘기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아까 메모 자체가 저는 아침에 인터뷰를 풀로 출근하면서 들었는데 지금 일부만 우리가 들려드렸습니다마는 놀라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에이킨 검프라는 회사와 김석한 변호사가 무료변론을 해준다고 와서 우리는 사기를 당했다, 끝. 이거거든요.

이게 얼마만큼 구차한 변명이라는 것을 메리 리 변호사가 얘기를 하고 있냐면 에이킨 검프라는 회사. 우리는 잘 모르는 미국의 로펌입니다. 그런데 한국으로 치면 김앤장 같은 회사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미국에서 최고 메이저 회사이고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에서의 법적 대리인이다, 그러면 삼성전자가 아무 로펌을 쓸 리는 없잖아요. 미국에서 상당히 로비 네트워크를 강하게 구축하고 있는. 미국은 로비가 합법입니다. 그러한 로펌인데 거기서 왜 이런 소송에 무료 변론을 하겠다고 나서서 사기를 쳤다면 무엇을 사기쳤다는 거냐. 얼마를 여기서 빼갔다는 거예요?

그런 것들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면피하기 위해서 이야기한 변명이 너무 구차하게 들리는 것이 이게 우리나라 상황에 그냥 아, 비유적으로 대입을 해 보니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겠구나 이렇게 납득이 되어 버리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그렇다면 정말 거짓말이 또 거짓말을 낳는 거죠. 무료변론해 주겠다고 해서 접근을 했고 사기를 당했다면 그 내막을 밝혀야 되는 게, 그럼 이 전 대통령 측은 당당하잖아요.

우리는 당했는데. 자료를 꺼내놓지 못할 이유가 없잖아요. 에이킨 검프를 보호해 주거나 혹시 김석한 변호사를 보호해 줄 리가 없다면 더 오히려 억울함을 토로하기 위한 자료가 나와야 하는데 짤막한 답변 외에는 그 이후에 나오지 않으면 이게 제가 보기에는 자꾸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듯이 거짓말이 커져요.

이 사태의 본질은 뭐냐하면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가 과연 BBK가 본인 건데 본인 게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고 당선이 됐느냐 이 문제거든요. 우리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국가의 원수가 거짓말로 당선된 분이냐, 아니냐 이게 지금 궁금한 상황이거든요.

법적 처벌은 거기에 따라오는 것이라고 보고.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면피전략을 거짓으로 하고 있다면 이것은 일을 더 키우는 것이다, 조금 더 진실에 근접한 이야기를 해 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이제 2월 임시국회 얘기 좀 더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파행을 겪던 2월 임시국회, 오늘부터 정상화가 됐는데. 권성동 위원장에 대해서 민주당은 정상화와 권성동 위원장의 수사는 별개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걸 간단하게 먼저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법사위를 진행할 때 여당 의원들이 현재 검찰 수사도 받고 있고 여러 가지 논란의 중심에 있고 수사 방해 얘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법사위원장 자리를 맡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적어도 사회권은 내려놔야 된다라고 주장을 하자 권성동 위원장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회의 자체를 열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러다가 어제 합의를 한 거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어제 우원식 원내대표하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그동안 파행에 대해서 국민께 사과하고 이렇게 진행을 했는데 문제는 지금 한 보름 정도가 그냥 지나가버린 것 아니겠습니까? 법사위라는 게 왜 중요하느냐면 입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법사위가 게이트키핑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사위가 통과해야 결국 본회의까지 갈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법사위에서 막혀 있었다는 거죠.

그러니까 권성동 위원장의 태도도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죠. 본인이 문제가 있었다고 하게 되면 사회권은 최소 여당은 아니더라도 야당의 다른 간사나 이런 사람들한테 대행체제로 넘기고 와야 되는 게 맞는 게 아니냐라는 비판도 있는 것이지만. 여당도 사실 지금 비판을 피할 수 없는 게 뭐냐하면 여당의 책임이라는 게 물론 법이 통과 안 돼서 일이 진행 안 돼서 성과가 안 나왔을 경우 그것이 야당의 발목잡기다 뭐다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지만 결과는 여당한테 돌아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도 개혁 입법 통과. 노동입법 통과 4대 개혁 입법 통과 못 시킨 것에 대해서 국회선진화법 탓이다 얘기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입법을 통과하는 데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당시 청와대였거든요.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마찬가지인 거죠. 권성동 위원장이 사회권을 놓건 안 놓건 간에 어쨌든 여당이 그러면 정치력을 발휘해서 그 부분을 뚫고 나갔어야 하는데 당신 내려와, 내려와, 내려와 이 얘기만 하다가 보름이 휙 지나갔습니다. 여당도 얻은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라는 거죠. 지금 여당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고 이게 정쟁. 본인들의 정파적 이익에만 매달려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능력, 조정 능력과 갈등 해결 능력이 전혀 지금 상실된 그런 굉장히 최악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게다가 여당 입장에서는 2주나 보이콧을 했는데 빈손으로 복귀하는 셈이 됐어요.

[인터뷰]
빈손입니다.원래 예정대로면 오늘 본회의가 있고요. 28일 마지막 날 본회의가 있는데. 본회의에 도대체 무슨 법안이 올라가서 처리되는 걸까요? 비쟁점 법안, 민생법안은 여야 없이 먼저 하자, 이런 얘기는 수없이 해 왔고요. 쟁점 법안 중에서도 정부 입장에서는 지금 필히 추진해야 되는 핵심 법안들이 있는데. 지금 아무것도 안 하고 2월 임시국회는 개점휴업이다 이 이야기만 나오다가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 소식이 어제 들려왔는데 그러면 정상화의 내용이 뭐냐. 이건 아직 모르겠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여야 모두 책임이 있어요.

국회는 결국은 합의와 협의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기구이기 때문에 모두의 책임을 간과할 수 없지만 저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좀 안타깝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지금 두 가지의 문제가 터져 있어요. 아까 염동열 의원은 아니고 의원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권성동 의원도 그 보좌관이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돼 있다, 수십 명의 명단을 밀어넣었다, 그리고 많이들 취업이 됐더군요.

이 문제에 권성동 의원이 연루됐느냐 아니냐 이걸 본인이 헤쳐나가야 되는 과정인데 두 번째가 터져나온 건 뭐예요. 안미현 검사의 폭로 아닙니까? 수사에 외압을 넣어서 이 수사를 무마시키려고 힘을 썼다, 이건 보좌관이 할 수 있는 일이 명백히 아니죠.

그렇다면 여기에 대해서권성동 위원장이 조사에 응하든가 뭔가 입장을 밝히든가 해야 되는데 쉽게 말하면 여야 모두 책임이 있다라고 얘기하지만 하나 본회의장으로 법안이 올라가는 병목인 법사위의 위원장이 자신의 비위 혐의에 대한 의혹 때문에 어찌보면 강짜를 쓰는 상황에서 국회 전체가 올스톱 되어 있는 것. 그럼 이 한 명의 의원의 파위, 위원장의 파워가 얼마나 센지를 국민들이 보고 있는데. 이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겠느냐. 설 민심을 거쳐서 국민들의 입장을 보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 그리고 이것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이것을 묵인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최근에 SNS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미국의 통상압력이 계속 오고 경제보복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미국이 그렇다면 왜 한국에 경제 보복을 하고 있을까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올렸죠.

북을 제재하듯 한국도 제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미국의 경제보복이다, 결국 침묵정책 때문에 미국이 경제 보복을 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홍준표 대표의 장점과 단점을 좀 제가 말씀드리면. 장점은 이슈를 만드는 능력은 탁월합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예전 대선 때도 그랬는데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일관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은 있어요. 단점은 뭐냐하면 그걸 포장을 너무나 그럴듯하게 못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말이라든지 어법이라든지 표현 자체에 있어서 이거 너무한데라는 거부감을 느끼는 표현이거든요.

지금 이것도 단적인 예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쪽에 안보 문제와 경제 문제는 분리되는 거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지만. 지금 미국 측은 그렇지 않은 움직임들이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의 얘기는 안보와 경제 문제는 같이 돌아가는 거야. 단순히 통상압력의 문제가 아니라 대북 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 한미 간에 약간 이견이 있으니까 한미 동맹 자체에도 문제가 생기는 거고 그러니까 미국이 통상 쪽에서 압박을 들어오는 거 아니겠니? 안보 문제와 통상 문제는 별개로 갈 수 있는 게 아니야. 우리는 대북제재를 강화해야 해. 미국과 한목소리로 대북제재 문제를 풀어야 돼. 그래야 통상도 풀려,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 메시지는 그런 메시지를 하고 싶은 건데. 그걸 표현을 침묵정책 때문에 그랬다,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게 되면 대중들이 이 메시지를 읽을 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진위보다는 표현 방식에 일단 거부감을 느끼게 마련이거든요.

메시지의 문제가 아니라 메신저 자체 그리고 메시지의 표현 방식 자체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전혀 전달이 안 되는 거죠. 이 문제들은 사실 지난 대선 때부터 제기됐던 문제인데 그걸 홍준표 대표는 절대 고치지 못하더라고요.

[인터뷰]
그걸 하면 홍준표 대표가 아닌 거죠. 우리가 홍준표 대표의 어법을 모릅니까? 쭉 봐오던 그 맥락인데. 저기 여당의 입장에서 보면 또 이념적 색깔론이냐, 짜증 난다, 이런 표현이 나올 거 아니에요. 그런데 저는 저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팠어요.

왜냐하면 지금 북핵 문제를 정말 한미 공조로 풀어나가기 위해서 미국도 조건 없이 탐색적 접촉을 할 수 있다라고 하고. 뭔가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의 기류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게 트럼프 대통령은 과연 동맹인데 우리한테 왜 이러나. 대북 제재 강화하는 건 이해가 되지만 철강 보세요.

한국GM 철수, 거기다 일전에 세이프가드 있지 않습니까? 가전 부분에 대해서. 태양광도 그렇고. 지금 연타로 우리를 압박하는데 이건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라도 똘똘 뭉쳐야 하는데 홍 대표의 저 글 보고 경악을 하게 되는 것이 지난 밤에 우리 국민들이 상당히 마음이 심란해한 여자 팀추월을 보는 것 같은 겁니다.

지금 여기 여야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통상 문제에서. 우리 경제가 살아야 하는데. 그러면 등이라도 밀어줘야 하고 우리 선수 어딨나 챙겨서 팀이 한몸으로 움직여야 되는데 지금 혼자 딴얘기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홍준표 대표는 지금 정치권 내에서의 플레이를 하고 계시면 안 되고 제1 야당의 수장인데 평론을 하시면 이해가 돼요. 저런 평론은 할 수 있어요.

이 자리에 앉아서는. 그런데 지금 제1야당의 수장으로 정책에 개입하고 국회에서 문제 해결하고 정치권에서 문제 풀어야 하는데 이건 다른 나라 얘기하듯 하시니까 그럼 우리 팀 맞습니까? 국민들이 물어볼 때 여당과 야당은 파트너라는 얘기들을 하지 않습니까, 입법 분야에서. 이러한 정신을 한번 발휘해 주시기를, 한번만 보여주시기를 요청을 드려봅니다.

[앵커]
올림픽에서나 정치에서나 팀코리아가 절실한 것 같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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