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폭음 늘어나...여대생 음주도 심각

대학생 폭음 늘어나...여대생 음주도 심각

2018.02.19.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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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대학생 10명 중 3명꼴로 한 번에 10잔 이상 술을 마시는 등 음주 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자대학생도 한 번에 10잔 이상을 마신다는 비율이 44%에 달해 성인 남성보다 음주량이 크게 높았습니다.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술을 마신 대학생이 몰던 차가 가로등을 들이받아 앞부분이 완전히 찌그려졌습니다.

차 안에 타고 있던 남자 대학생 4명이 다치고, 운전을 했던 대학생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정지수준이었습니다.

술을 마신 여대생 3명이 셀카를 찍기 위해 국보급 문화재인 경주 첨성대를 타고 올라가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대학생들의 음주량과 고위험 음주율이 성인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번에 소주 10잔 이상을 마신다는 남자대학생은 지난해 44%로 나타나 2009년에 비해 9% 포인트 가까이 높아 졌습니다.

한 번에 7잔 이상을 주 2회 마신다는 고위험 음주의 경우, 남자대학생은 23%로 전체 성인 남성보다 높았습니다.

여자대학생의 음주도 심각했습니다.

여대생 3명 중 1명꼴로 한번에 10잔 이상의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9년의 15%대와 비교하면 8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남자대학생의 상승률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성인 여성 전체와 비교하면 5배 이상 높습니다.

한 번에 5잔 이상을 마시고,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 비율도 여대생은 17.2%로 성인 여성 전체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박은철 / 연세대 보건정책 관리연구소장 : 여대생들의 음주행태는 심각합니다. 여대생들의 음주는 미래에 우리 국민의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이들의 음주에 대한 교육, 학교 당국의 음주에 대한 정책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대학 캠퍼스 내에서 시행 중인 음주정책에 대해 대학생 4명 중 1명 정도만이 음주정책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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