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제격인 옛 전통주 복원

설 차례상 제격인 옛 전통주 복원

2018.02.16.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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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설 차례상에는 맑은 청주를 올리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옛 문헌에 등장하는 전통주를 차례상에 올리기 적합한 술로 복원했습니다.

맥주처럼 거품이 있고 톡 쏘는 맛이 나도록 새로 개발한 막걸리는 평창올림픽 공식 만찬주로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쌀가루와 누룩 반죽, 여기에 찹쌀밥을 섞어 서늘한 곳에서 발효시키면 완성되는 아황주.

진한 황색으로 단맛이 강해 명절 다과류 등에 잘 어울리는 우리 전통주입니다.

거울에 비치는 푸른 파도를 보는 듯 맑다는 뜻을 가진 녹파주도 깔끔한 맛이 특징으로 명절 기름진 음식에 잘 어울립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08년부터 옛 문헌에 전해지는 방식대로 복원한 전통주는 모두 15가지.

모두 우리 쌀과 재래 누룩을 사용해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아 차례주는 물론 명절에 가족끼리 가볍게 마시기에 적합합니다.

[최한석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조선시대나 고려말에 즐기던 줄로써 우리 조상들이 매우 좋아할 거고 또 가족들이 모여서 충분히 화해를 유도할 수 있는 술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만찬주로 선정된 새로운 막걸리도 눈길을 끕니다.

맥주처럼 거품이 있고 샴페인처럼 톡 쏘는 맛이 기존 막걸리와는 전혀 다르고 색깔 역시 맑고 붉은색이 특징입니다.

쌀과 누룩에 오미자를 넣어 발효시킨 것으로 발효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긴 탄산가스를 주입해 청량감이 뛰어나고 맛이 깔끔합니다.

[홍승희 / 경북 문경 : 만드는 기간은 까탈스럽고 오래 걸리지만 먹고 나면 뒤끝이 깨끗하고 순수 우리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이용해서 자신 있게.]

우리 고유의 명절 설에는 100% 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새 전통주가 제격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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