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불 비상..."건조한 날씨·적은 강수량 탓"

겨울 산불 비상..."건조한 날씨·적은 강수량 탓"

2018.02.15.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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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등 올해 들어 겨울 산불이 유난히 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적은 강수량이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인석 기잡니다.

[기자]
지난 11일 발생한 강원도 삼척 산불로 지금까지 축구장 면적의 164배에 해당 되는 117ha의 산림면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산 전체가 바짝 마른 데다 강풍까지 겹쳐 완전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올해 들어 겨울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110건에 피해면적은 148ha에 달합니다.

삼척 산불에 따른 산림 피해는 제외한 수치여서 이를 합치면 산림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산불이 66건에 피해 면적 8.64ha, 10년 평균 65건에 45ha가 피해를 본 것과 비교할 때 올해 겨울 산불이 유난히 잦고 피해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잦은 겨울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적은 강수량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1월 건조 일수는 31일로 지난해의 24일, 10년 평균치인 22.6일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2월 건조일수도 예년에 비해 길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강수량도 23mm로 10년 평균치인 36.5mm에 크게 못 미칩니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경남북 등 영남지역이 34건으로 올해 전체 산불의 3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산불의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건축물 화재와 쓰레기 소각 순 이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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