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120억 의혹' 핵심 여직원 검찰 출석

다스 120억 의혹' 핵심 여직원 검찰 출석

2018.01.30.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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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 원대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비자금 조성의 당사자로 알려진 여직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에 따라 피의자 신분 전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120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진 여직원이 결국 검찰에 출석했군요?

[기자]
다스 여직원 조 모 씨가 오늘 오전 9시 20분쯤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애초 소환 통보 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취재진을 피해 예정보다 40분 정도 일찍 검찰에 나왔습니다.

조 씨는 말씀하신 대로 다스 회삿돈을 빼돌린 당사자로 거론되는 인물입니다.

2002년부터 5년 동안 경리팀에 근무하면서 횡령한 액수가 1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한 20대 여직원이 이런 큰돈을 횡령했다는 점에서 많은 의혹이 일었는데요.

특히 이 돈이 다스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앞서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는 조 씨의 횡령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나 다스 경영진과 관계없는 개인 횡령으로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앞서 검찰에 출석한 김성우 당시 다스 사장이 정호영 특검 당시 거짓 진술을 했다는 자수서를 제출한 것을 비롯해 120억 원이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비자금이라는 진술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함께 일했던 경리팀장 채동영 씨가 조 씨가 직속상관인 자신을 거치지 않고 바로 권승호 전무와 김 전 사장에게 결재를 받았다고 진술하는 등 정황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돈을 직접 빼돌려 관리한 조 씨 입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우선 조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지만 조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조 씨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정 전 특검의 직무 유기 혐의도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입니다.

검찰은 확인할 게 많다면서 늦은 밤까지 조사가 진행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부지검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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