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리고 입 여는 측근들...MB 사면초가

등 돌리고 입 여는 측근들...MB 사면초가

2018.01.23.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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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국정원 자금 상납 의혹에 대해 잇달아 입을 열며 이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MB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마저 불리한 진술을 하면서, 이 전 대통령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에는 입을 굳게 다물던 측근들이 하나둘 이명박 전 대통령을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은 검찰 조사와 언론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을 겨냥했는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모든 진실을 아는 건 이 전 대통령밖에 없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부터 함께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에 국정원 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주성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역시 이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자금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김백준 전 기획관의 진술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자금 상납에 관여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과 현대그룹 계열사에 다닐 시절부터 40년 동안 인연을 맺어오며,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은 물론 집안 대소사까지 챙겨온 인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집사이자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 전 기획관까지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 이 전 대통령은 더욱 궁지로 몰리게 됐습니다.

이처럼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이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면서,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시기는 더욱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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