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위망 가족으로...김윤옥 여사 소환되나

포위망 가족으로...김윤옥 여사 소환되나

2018.01.22.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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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윤옥 여사의 전 보좌진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돈이 전달됐다는 과정을 속속 들여다보는 만큼 종착지로 지목되는 김윤옥 여사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정원에서 받은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억 원가량을 김윤옥 여사 지근거리에서 근무하는 여성 행정관에게 전달했다" 고 말했습니다.

김 전 실장이 지목한 전직 여성 행정관이 최근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에 나온 여성 행정관은 김희중 전 실장과 함께 대질신문을 받았는데, 일부 사실은 인정하고 일부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윤옥 여사가 국정원 돈의 종착지로 지목되는 만큼 돈이 흘러간 과정을 살펴본 검찰이 곧 김 여사를 소환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김 여사는 자신이 국정원 돈으로 명품을 샀다고 주장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소하면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국정원 자금 5천만 원이 민간인 사찰 입막음용으로 쓰였다는 의혹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목영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게서 나와 여러 단계를 거쳐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입막음용 돈을 최종적으로 건넨 의혹을 받는 류충렬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은 이번 소환조사에서 과거 장인이 마련해준 돈이라는 진술을 뒤집고 장석명 전 비서관이 돈의 출처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장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돈의 출처를 추궁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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