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층 여관 순식간 '화르르'...화재 당시 상황

[영상] 2층 여관 순식간 '화르르'...화재 당시 상황

2018.01.20.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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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이죠. 서울 종로에 있는 여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범행 직후 자수한 용의자는 여관 투숙을 거부당하자 홧김에 휘발유를 뿌리고불을 질렀다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화재 당시,다급했던 현장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화재 당시의 모습은 처음 나오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소방서가 화재 현장에서 찍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모두 8분 24초짜리 영상인데요.

다급했던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펑펑 소리가 나고 여자의 비명 소리도 들립니다.

수차례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거세게 타올랐는데요.

아마도 장기투숙객이 쓰는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됩니다.

소방차가 가까이 진입해 물을 뿌려보지만 타오른 불길은 속수무책입니다.

불길이 조금 잦아든 뒤에는 소방관이 2층 창문을 깨고 진입을 시도합니다.

창문이 깨지면서 안에 있던 자욱한 연기가 한꺼번에 나오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옆 건물 높은 곳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불길이 얼마나 큰지 느껴지죠. 2층짜리 건물 안쪽으로 끊임없이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일대로 까만 연기가 퍼지는 모습도 뚜렷합니다.

소방관들의 교신 소리와 사이렌 소리가 맞물리면서 긴박감을 더합니다.

불길을 잡습니다.

소방관들은 줄지어 건물로 진입해 불길을 잡습니다.

소방관 50여 명이 출동해 불길을 잡습니다.

하지만 방화범이 뿌린 인화물질, 휘발유를 타고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게다가 투숙객 대부분이 잠든 새벽시간이라 인명피해가 유독 컸습니다.

여관에 머물던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전신 3도 화상을 입어서 의식이 없는 위중한 상태입니다.

이곳은 숙박업소라기보다는 쪽방촌 형태로 장기투숙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모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경위와 사상자들의 위치 등을 파악 중입니다.

범행 직후 자수한 방화 용의자 유 씨는 투숙을 거부당하자 홧김에 불을 질렀다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불을 지르기 1시간 전인 새벽 2시쯤 만취해서 여관에 먼저 왔는데요.

성매매 여성을 요구하고 집기를 발로 차면서 난동을 피워 여관 주인과 승강이를 벌였습니다.

이후 차로 10분 거리인 주유소에서 휘발유 10리터를 사서 다시 여관에 와서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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