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前 대통령 '사무실 성명'

이명박 前 대통령 '사무실 성명'

2018.01.18.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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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서울 삼성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 앞인데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죠.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 구속되면서, 혹 이곳에서 대책 회의가 열리지 않을까 해서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이 장사진을 쳤는데요.

정작 참모진들은 대부분 휴대전화도 꺼놓고, 취재진을 피해 다른 곳에서 대책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오후 들어 이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입장 발표를 한다고 알려지면서 더 많은 취재진이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 회견할 사무실 공간이 좁다고 몇 명만 대표로 들어와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너도나도 회견장에 들어가고 싶은 건 매한가지!

결국 기자들끼리 '가위 바위 보'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 :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콜록콜록)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콜록 콜록)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입니다. 제 (콜록콜록) 재임 중…]

입장 발표문을 읽어내려가면서 이 전 대통령은 연신 심한 기침을 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측근들은 "울컥해 목이 메는 바람에 기침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두환 / 前 대통령(1995년) : 다분히 현 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봐 저는 검찰의 소환요구 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전직 대통령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결백을 호소한 적이 있는데요.

구속을 면치는 못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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