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미세먼지에 갇힌 도심..."외출 겁나요"

최악 미세먼지에 갇힌 도심..."외출 겁나요"

2018.01.17.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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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이틀 연속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출근길 직장인은 물론, 어린아이들도 숨쉬기 어려운 공기 속에 외출이 두렵다는 반응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 전체가 뿌연 먼지 안갯속에 갇혔습니다.

기준치를 훌쩍 넘은 최악의 미세먼지가 도심을 덮치면서 시민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답답한 공기를 피해 실내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급한 대로 목도리를 이용해 입과 코를 틀어막습니다.

[서동환 / 고양시 풍동 : 마스크를 한 번 안 끼고 30분 걸어 다녔는데 코랑 목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집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고…]

어린아이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미세먼지에 특히 취약해 야외활동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지경입니다.

실내 놀이터로 떠나는 짧은 소풍 길도 버스에 타기까지 안심할 수 없습니다.

[한성모 / 어린이집 원장 : 어른도 이런데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어할까 싶어서 아예 내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 이동할 때 전체 전원 다 마스크를 착용하는걸 부모님들께 문자로 알렸고요….]

약국에는 마스크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끊이지 않습니다.

[손진상 / 약사 : 어제 오늘 마스크가 유난히 많이 나갔습니다. 공기도 안 좋고 그래서 오늘 다시 또 많이 주문했습니다.]

미세먼지에 갇힌 시민들은 몸도 마음도 답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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