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재산 노리고 범행"...현장검증 김성관 뒤늦은 '눈물'

"어머니 재산 노리고 범행"...현장검증 김성관 뒤늦은 '눈물'

2018.01.15. 오후 10: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재산을 노리고 자신의 친어머니와 계부는 물론 어린 동생까지 일가족 3명을 잔인하게 숨지게 한 이른바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의 현장 검증이 진행됐습니다.

얼굴이 공개된 채 범행 상황을 재연한 패륜범 김성관은 뒤늦은 눈물을 보였지만, 주민들은 천륜을 저버린 범행에 분노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의 피의자 김성관이 현장검증을 위해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한 경찰의 결정에 따라 얼굴은 가리지 않았지만,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천륜을 저버린 끔찍한 범행을 믿기 힘들다며 분노했습니다.

[박종대 / 이웃 주민 : 전부 다 놀란 거죠. 인두겁을 쓰고 그럴 수 있느냐고….]

김성관은 지난해 10월 이곳에서 자신의 친어머니와 이부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14살의 나이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친구를 떠올리며 애통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피해자 친구 : 때리고 싶었어요. 화도 나고 떨리기도 하고. 친구들 다 종일 울었어요. (처벌을) 무겁게 받았으면 좋겠어요.]

1시간 반에 걸친 현장검증 동안 김성관은 범행을 재연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뒤늦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김성관으로부터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성관은 재가한 어머니의 가족과 유대가 깊지 않았고, 경제적 갈등까지 겪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내와의 공모 역시 일부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 범죄분석관, 이른바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 : 범행 당시 심리라든지…. 자백은 했지만, 진술의 신빙성 등 여러 가지 면을 종합적으로 다시 살펴보려고 (합니다.)]

경찰은 김성관이 계부를 살해한 강원도 평창과 시신을 유기한 횡성에서도 현장 검증을 벌인 뒤,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