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집사' 김백준 소환...국정원 자금 추궁

'MB 집사' 김백준 소환...국정원 자금 추궁

2018.01.13.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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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청와대 재직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수억 원을 불법으로 받은 혐의인데, 검찰은 특히 이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전 검찰 소환에 불응했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국가정보원 자금을 받았는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백준 / 前 청와대 총무기획관 : (어떻게 조사받으실 계획이세요?) 성실하게 하겠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MB 집사'로 통할 정도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립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억 원을 불법으로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을 상대로 국정원 자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도 관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함께 국정원 특활비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김희중 전 부속실장과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을 불러 새벽까지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김 전 기획관 등이 비정기적으로 돈을 건네받은 정황만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근혜 정부 때처럼 정기적으로 상납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국정원 자금이 조직적으로 청와대에 흘러들어 가거나 윗선 개입 정황이 포착될 경우, 이명박 전 대통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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