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향 안보교육' 박승춘 전 보훈처장 소환

'우편향 안보교육' 박승춘 전 보훈처장 소환

2018.01.12. 오후 10: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오늘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국정원 지원을 받아 편향된 안보 교육에 관여한 의혹 때문입니다.

신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1년 보훈처가 배포한 '호국보훈 교육자료' DVD입니다.

민주화 운동을 종북 활동으로 보는 등 정치적으로 편향된 내용이 담겨 큰 논란이 됐습니다.

[보훈처 '호국보훈 교육자료' DVD : 2000년대에는 종북세력이 제도권과 정부 내부에 침투하여 친북 사회주의 활동을 민주화, 평화 애호 운동으로 미화하여 그 영향력을 국가 전반에 확산시켜 왔습니다.]

당시 보훈처 수장을 지냈던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박 전 처장은 국가정보원의 지원을 받아 우편향 안보 교육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는 이 교육자료가 국정원의 지원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의혹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박 전 처장이 보훈처장으로 임명되기 직전 초대 회장으로 몸담았던 민간단체도 국정원 자금으로 운영됐습니다.

박 전 처장은 국정원 외곽단체인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에서 정부 비판 인사에 대한 반대 여론을 조성하는 등 정치개입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박승춘 / 前 국가보훈처장 :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가) 지회별로 우리 국민에게 안보 실상 교육을 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뭐 크게 잘못됐다,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검찰은 국정원의 편향된 안보 교육이 불법 정치관여라고 보고 박 전 처장을 상대로 국정원에 협조한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