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文 대통령 '1987' 관람..."노력하면 바뀐다"

[나이트포커스] 文 대통령 '1987' 관람..."노력하면 바뀐다"

2018.01.08.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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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 정치평론가, 허성무 / 경남대 초빙교수, 최진녕 / 변호사

[앵커]
영화 1987이 400만 관객을 동원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휴일 1987을 관람하면서 민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처럼 권력이 문화에 간섭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전문가 세 분과 함께 정국 현안까지 정리하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최진녕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문재인 대통령 이번 주 굵직굵직한 이슈를 앞두고 어제 영화를 보는 것으로 한 주를 열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자신도 1987년 역사의 현장에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더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87년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더불어서 80년대 초반부터 부산 지역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지 않았습니까?

영화 변호인에도 그 내용이 나옵니다마는 이른바 부림사건 당시 인권변호를 시작해서 인권변호사 활동을 쭉 하고 있었고 87년 봄에 어찌됐건 국내 정치에서의 가장 큰 이슈는 개헌 문제였고요.

그러니까 직선제 개헌 관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은 호헌을 하고자 했고 민주화 세력들은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그런 개헌을 원했던 거고요.

그래서 87년 체제가 만들어지는데 그 당시에 부산 지역에서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라는 게 있었습니다. 거기서 노무현 전 대통령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집행부 역할도 했었고요.

그러니까 그때부터 이 문제가 굉장히 관심이 많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이 영화를 굳이 가서 본 데는 나름의 정치적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개헌 가자. 가즈아인가요, 요즘에는.

87년 헌정질서를 마무리짓고 새로운 헌정 질서를 이번 기회에 꼭 만들어내자라고 하는 그런 의지가 상당히 담겼던 그런 행보가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해석합니다.

[앵커]
그런 개헌 의지를 모레 있을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밝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영화 얘기를 좀 더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987,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사건들을 다루고 있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물론 87년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그 87년 6.10항쟁이 있기 이전까지 그 이전에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이 있었고 그 이전에 80년대 전두환 집권 7년간에 수많은 고문과 감시, 탄압, 인권 유린이 자행됐죠. 물론 그 이전에 광주민주항쟁에서 광주의 수많은 시민들이 희생됐고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누적되고 축적되면서 87년에 대민주항쟁으로 폭발하게 됐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87년을 경험한 그 세대들은 그때 당시 넥타이부대로 나왔던 분들이 지금의 50대 후반에서부터 60대들이 주축이고요.

또 70대 일부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20대 대학생들로 참여했던 분들이 지금의 50대입니다. 이런 분들이 이번 촛불 시민 혁명 때 아들과 손자와 함께 다 3세대가 같이 나왔던 집안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우리 국민들에게 굉장히 큰 울림을 주고 공감을 일으키는 그런 영화다. 그리고 87년 속에 방금 이종훈 평론가께서 말씀하셨지만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부산에서 가장 앞장서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고 투쟁에 앞장섰던 거거든요.

대개 87년 영화에는 서울의 과정만 나와 있지만 부산의 87년은 더 치열했던 것이죠. 그래서 본인이 더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또 가장 울림이 컸던 대사로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이 대사를 꼽았습니다. 여기에도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것이 가장 인상이 남는 대사였다고 하고 그 대사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영화다, 이렇게 답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1987년 이 체제는 미완성이었지만 2017년에 와서 촛불혁명을 통해서 그것이 완성되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말씀드린 대로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 여기에 극중의 인물인 연희 씨가 가족을 생각해야지, 이런 일을 한다고 해서 뭐가 되느냐, 세상이 바뀌느냐 했지만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의 그와 같은 희생과 또 같은 동참 그것이 결국은 세상을 바꿨고 그 세상을 바꾸는 것이 결국 30년이 걸렸는데.

결국 이와 같은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적폐청산, 이와 같은 것도 결국 지금까지 해 왔듯이 꾸준히 앞으로도 해 나가겠다라는 그런 의미에서 상당 부분 정치적인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냐는 얘기요, 저희 세대가 아마 가장 많이 들었을 겁니다. 저희가 1980년 그 당시에 대학 3학년 때였는데 그때는 사실은 실패한 혁명이었죠. 민주화운동을 굉장히 거세게 했으나, 5.18도 있었고. 어찌됐건 좌절을 겪었거든요.

그 좌절감 속에 지내다가 사실은 그 세대가 넥타이부대가 돼서, 직장인들이 돼서. 직장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에 상당 부분이, 대부분이 그때 부모들이 한 얘기가 그겁니다.

너희들이 그런다고 세상 안 바뀌어. 너희는 그냥 직장생활이나 해. 이랬었거든요. 그러다가 87년도에 대학생들이 집회를 하는 걸 보고 피가 들끓었던 거죠. 그래서 넥타이부대가 나와서 가세를 하고 그럼으로 해서 항쟁이 완성되는 그런 과정으로 갔는데.
그러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분야에서 조금조금씩 계속 어찌됐건 변화를 추구해 왔던 그런 우리의 역사가 사실은 축적이 됐기 때문에 결국은 이번에 촛불 혁명도 있었던 것이고 드디어 제대로 바뀔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당시에 뜨거웠던 6월이었고 뜨거웠던 1987년이었는데 허성무 교수님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또 고초를 겪으셨다면서요?

[인터뷰]
그 말씀드리기 전에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느냐, 가족들도 생각해야지, 이 말은 사실은 80년대 또는 70년대에 반독재운동을 하던 모든 사람들이 들었던 이야기들이고 가슴 아픈 이야기죠. 그러나 사실 이 이야기의 역사는 더 근원이 있습니다.

일제하에 독립운동할 때 모두가 다 똑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네가 독립운동한다고 독립이 되냐, 가족들만 힘들지.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수없이 들었던 이야기죠.

계란만 상하지, 너만 다치지, 이런 수십년에 걸친 우리 사회의 패배주의와 희생들이 녹아 있는 이야기들이죠. 그러나 87년에 처음으로 시민혁명의 성공을 맛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 30년 동안 역시 크게 변화되지 않은 아픔이 있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은 변화해 왔는데 지난 촛불혁명에서 비로소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됐던 거고 이제는 그 촛불 시민 혁명이 그냥 또 그렇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우리 사회를 바꾸는 그리고 근원적으로 변화시키는 그런 계기가 돼야 한다는 그런 메시지가 들어있다고 봅니다.

사실 80년대 웬만한 사람들, 웬만한 대학생들 이런 아픔을 안 겪었던 사람들은 없다고 봅니다. 저희도 똑같은 80년대를 겪었기 때문에 다 비슷한 경험들을 공유하고 있죠.

[앵커]
그래서 그런지 문재인 대통령 옆에 앉았던 김정숙 여사도 눈물을 펑펑 쏟았고요. 또 무대인사 때 이분도 눈물을 또 펑펑 쏟았습니다. 누구일까요. 한번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강동원 / 배우 :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참 내가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게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었고,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 심정으로 참여했던 건데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고 아무튼 열심히 앞으로도 좋은 영화 찍으면서 보답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앵커]
강동원 씨가 이 영화에 출연하기 전에 굉장히 우여곡절이 많지 않았습니까? 외증조부가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됐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그래서 마음에 부담이 많이 됐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래서 더더욱 본인 같은 경우에는 이 영화가 크랭크인되기 전, 기획되기 전부터 제가 직접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올초에 3.1절 때에 지금 있는 여러 배우들 중에서 조상들이 어떤 부분들이 있냐라고 한영화 자체에서 말씀하셨듯이 강동원 씨의 외조부가 당시에 친일인명사전에 있는 1급 친일인물이다라는 이런 얘기가 한번 있었고.

또 본인도 한 인터뷰에서 본인 외조부에 대해서 상당 부분 자랑하듯 얘기를 했는데 나중에 이게 친일행적이 밝혀지면서 나중에 논란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결국 이 부분에 있어서 아니, 이른바 적폐 중의 적폐라고 할 수 있는 친일인물의 자손이 이렇게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했지만 오히려 할아버지의 그와 같은 과오를 본인이 스스로 좀 더 씻는 사죄의 의미로 하겠다라고 했고.

실질적으로 이 부분 같은 경우에는 영화가 2016년 여름, 한마디로 국정농단이 수면으로 드러나기 이전에 있었기 때문에 결국 그 부분에 대해서 이한열 추모협회 같은 경우에는 그 부분에서 굉장히 고마워하고 실제로 이 영화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저예산 독립영화로 하려고 했었는데 강동원 씨가 작품에 참여함으로써 오히려 크게 투자를 받을 수 있다라고 했기 때문에 상당 부분 그와 같은 외할아버지의 공과 논란으로부터는 상당 부분 씻어내는 그런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영화 안 보신 분들은 오늘 대담에 스포일러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좀 감안하셔서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종훈 평론가님.

[인터뷰]
강동원 씨가 미안해할 일이 아닙니다, 이거는. 본인의 부모 일도 아니고 본인 당사자 일은 더더군다나 아닐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대에 있었던 그런 일인데 우리나라가 지금 무슨 연좌제 국가도 아니고 말이죠.

그런 데다가 사실은 할아버지, 할머니 대에 있었던 일에까지 손자가 책임을 져야 된다? 이거는 말이 안 되는 얘기죠. 그래서 너무 심리적인 부담감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갖는 것은 조금 제가 보기에도 좀 그렇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강동원 씨의 빚진 마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사실 강동원 씨뿐만 아니라 민주화 이후에 어떤 민주주의의 혜택을 받고 있는 모두가 빚진 마음으로 영화를 본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 어떤 희생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우리 사회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또 법치주의의 기본질서를 가지고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법치주의의 기본질서를 정권이 어겼을 때 우리가 작년에 그런 엄청난 시민들의 폭발이 있었고 그리고 그런 시민들이 내가 참여하면 세상이 바뀌구나 하는 그런 경험을 겪을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감, 또 작년의 그런 자신감도 있지만 또 그 이전에 있었던 희생들에 대한 빚 같은 그런 느낌도 동시에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어쨌든 저 영화가, 영화는 영화일 뿐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현대사의 생생한 현장을 다 담은 영화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정서적 울림도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느껴집니다.

제가 강동원 씨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잘은 모릅니다마는 아마 이분이 81년생인 것 같아요. 그러면 87년 때 초등학교 겨우 들어갈 무렵이니까 잘 모르죠.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겠죠.

그런데 이분 고향이 아마도 제가 듣기에는 창원이라고 그러는 것 같은데 그러면 창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운동이 가장 드셌던 곳이고 2000년 초,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아마도 창원에서 살아가면서 그런 모습들을 조금씩은 봤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강동원 씨의 진심이 이한열 열사의 유족에게도 전달이 된 것 같습니다.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가 강동원 씨를 향해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배은심 / 고 이한열 열사 모친 : 그런데 저는 요즘 좀 섭섭했습니다. 우리 강 배우가 이한열 역할을 하는데 홍보 포스터에 통 안 나와요. 홍보가 안 돼요. (그것도 마케팅의 일환인데요, 마케팅의 일환... 일부러 숨겨놨다고...) 그래서 제가 작가님한테 물었어요. "왜 우리 강 배우 홍보가 안 되냐" 그랬더니, 깜짝 놀라게 감춰놨대요. 아따 변명이 참말로 일색이다.]

[문재인 / 대통령 : 오늘 어머님께서 손 꼭 붙잡고 영화 보시면... (지금 많이 잡아버렸습니다.) 단번에 홍보가 될 업니다.]

[정태성 / CJ E&M 영화부문 대표 : 지금 강 배우가 나오는 걸 모르는 게 마케팅이었고요. 극장 안에서 강 배우가 마스크 열 때 탄성이 다, 관객들이 몰랐다가...]

[배은심 / 고 이한열 열사 모친 : 나는 그 차원이 아닌 줄 알고 이면에 그런 게 있는지 모르고, 처음에 이야기했을 때 문제가 있나 생각했죠.]

[앵커]
어머니가 언급을 하신 것처럼 처음 포스터에는 모습이 없었어요. 그래서 등장할 때 굉장히 많은 분들이 놀라셨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나오자마자 어머, 강동원. 특히 여심 저격했다라는 것 같은데요. 제가 확인을 해 봤더니만 이 영화가 145억 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410만 명이 나와야 손익분기점을 넘긴다고 하는데 오늘 현재 408만 명, 아마 내일이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 같은데 거기에 가장 핵심인 것이 숨겨진 병기, 바로 강동원 씨가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더불어서 강동원 씨뿐만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직접 나왔기 때문에 아마 상당 부분 앞으로도 쭉쭉 실질적으로 지난 12월달에 개봉됐을 때는 다른 지금 1위 영화에 치여서 2위로 계속 왔었는데 드디어 강동원 씨가 드러남으로써 1위로 지금 바로 박스오피스에 올랐다고 하는데 아마 이 여세가 상당 부분 가지 않을까 그렇게 많이들 예측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를 보는 것마다 흥행을 했지 않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를 본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영화를 보는 기준이 있을까요?

[인터뷰]
택시운전사 같은 경우에도 실제로 아시다시피 정치인의 모든 행위는 정치라고 보는 것이 맞겠죠. 마치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산업화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국제시장을 통해서 심금을 울렸다라고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결국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5.16의 아픔을 그렸던 택시운전사를 봐서 그것이 또 천만 관객을 넘었고.

이번 같은 경우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관람을 함, 이른바 직관함으로써 지금 2등에서 1등으로 올라섰고 이것이 과연 천만까지 갈지에 대해서 지금 예측이 상당 부분 있습니다마는 아시다시피 겨울방학이기 때문에 또 많은 분들이 가족영화를 들고 나온다고 하면 또 천만 영화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보면 1위 무비가 돼버리잖아요. 그러니까 이니굿즈가 굉장히 인기듯이 이니 인증이 꽉 찍히는 겁니다.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워낙 지지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갈 뿐만 아니라 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어찌됐건 70% 내외로 계속 왔다갔다하잖아요. 상당수 국민들이 도대체 무슨 영화기에 그럴까라고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실은 이 영화 자체가 굉장히 사회성이 짙은 영화여서 그렇게 대중적인 영화라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기적으로 국민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촛불혁명 이후에 관심이 많은 터라서 흥행을 할 수 있는 요소들은 몇 가지 갖추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영화를 보고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과 만났습니다. 간섭하지 않겠다. 블랙리스트 같은 그런 어떤 권력이 개입하는 일 없도록 하겠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던졌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원래 문화예술인들은 어느 정부든 그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역사적이고 또 문화예술인들이 갖는 독특한 풍자나 해학 이런 비판들이 있는 것이죠.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권력이 간섭하고 제어한다면 문화예술이라는 것 자체가 있기가 어려워지는 거죠. 그러니까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간섭해서는 안 되는 거죠. 지원은 하되 관여하지 않는 것이 옳다 이렇게 보이고요.

그것은 김대중 정부에서도 그렇게 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도 그렇게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 그런 게 당연히 권력이 보여야 될 문화예술에 대한 기본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에게 늘 죄책감이 든다라면서 책임자 처벌까지 언급을 했는데 이게 적폐청산의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인터뷰]
블랙리스트 피해자들한테 약간의 그런 미안함 같은 게 들 수 있죠. 부담감 같은 게. 왜냐하면 2012년 대선에서 만약에 승리를 했더라면 이런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았지 않겠습니까?

그때 대선에서 어떤 행태로든 패배를 했기 때문에 그 이후에 이분들이 굉장히 억압을 받고 큰 침해를 받았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는 미안한 마음도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걸 언급한 자체는 꼭 적폐청산을 완성하겠다 이런 것보다는 이런 일이 다시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겠죠. 만약에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 불법행위를 한 분이 있다면 그것을 굳이 덮어서도 또 없는 불법을 과장해서 만들어내서도 안 되는 거죠. 있는 그대로 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님, 문재인 대통령이 배우 김규리 씨에게 붓을 선물했더라고요. 붓싸개와 함께 붓을 선물한 게 있던데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글쎄요. 그 소식은 사실 제가 잘 모릅니다. 모르는데 그래서 어떤 맥락에서 선물을 드린 건지는 제가 자세하게 설명드리기 뭐한데요.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 말씀을 드린다면 뭔가 약간은 보상을 해 줘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은 가지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자칫 잘못하면 또 다른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앵커]
물론 다른 사람들한테도 약소한 선물을 다 돌렸거든요.

[인터뷰]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시는 게 옳지 않을까 생각도 되고요. 그러니까 지난 세월에 뭔가 피해가 있었다면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해 주는 것이 옳기는 하나 그 보상을 해 주는 것도 상당히 섬세하지 않으면 이게 또 보상 받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약간 논란의 여지도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이게 보기에 따라서는 블랙리스트다, 화이트리스트다 이런 식으로 명단으로 작성된 것은 아니나 특정 연예인들, 그 당시에 피해 본 연예인들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런 사람들을 너무 우대하는 듯이 보임으로 해서 오히려 그 연예인들에게 약간 해가 갈 수도 있거든요. 역풍이 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저는 자연스럽게 서서히 문화계 내에서 자정활동을 통해서, 자율적인 자정활동을 통해서 일종의 보상 활동들이 진행이 되는 것 그런 식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어쨌든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고생했거나 피해를 입은 분들한테 위로를 한 정도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붓을 선물한 것은 이 배우가 조선시대 화가의 역할을 했던 적이 있죠. 그리고.

[인터뷰]
미인도라는 영화에서 열연하셨죠.

[인터뷰]
그래서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그림을 그린다거나 글씨를 쓰는 이런 것을 많이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붓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그걸 알고 붓을 선물해서 위로를 한 그런 차원으로.

[인터뷰]
실제로 동양화가로 등단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아무거나 한 것이 아니고 그 사람한테 맞는 선물을 딱 했고 실제로 오늘 보도를 봤더니만 김규리 씨가 본인은 SNS에서 붓으로 사군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해서 또 고마움을 표현했다는 그런 얘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야당에서는 이런 모습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죠.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은 영화 관람하면서도 눈물 흘리는 장면은 그렇게 또렷하게 수행 사진기자가 그렇게 잘 찍을 수 있는지. 그런 쇼 ,이제 그만 하십시오. 그 아픔은 87년 아픔은 대한민국 온 국민이 겪고 있던 아픔이었습니다. 그 아픔을 마치 자신의것처럼 마냥 이렇게 포장하는 모습, 결코 일국의 대한민국 대통령 모습으로 바람직한 모습 아닙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은 언론플레이다, 도가 좀 지나친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그런데 글쎄요. 그러니까 대통령의 소통 능력은 굉장히 중요하죠. 문재인 대통령이 어찌됐건 그런 소통 능력은 탁월한 면이 있다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사실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될 자질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싶고. 다만 이제 야당이 불편하기는 하겠죠. 그러니까 이게 상당히 보수 야당 입장에서 보자면 본인들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그런 영화일 수도 있거든요.

그런 데 주로 가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연출하게 되면 국민들은 거기에 대해서 어찌됐건 함께 동조할 수밖에 없는 거고 이게 결국은 정치적으로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는 그런 요인으로 또 실제로 작용하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고 하니까 너무 국정운영이라든가 이런 내용보다는 이러한 외형적인 것 어떤 이벤트 이런 걸 통해서 자꾸 잘못된 점들을 만회하려고 한다.

이런 지적을 하는 건데요. 그런 지적도 사실은 대통령으로서는 귀담아 들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빈도 조절이라든가 시점의 선택이라든가 그런 거는 조금 정비할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해서는 사실 국민이 판단할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바라볼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으로 믿고 지켜보도록 하고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국민이 어떻게 바라보게 될까요. 그런데 정작 이분은 통합에 대해서 아직 결심이 서지 않았다고 이야기했거든요.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최종 결심이 서지 않았다고?)당연한 이야기 아닙니까? 최종 결정한 적 없죠.통합에 대한 최종 결심을 했다는 이야기를 제가 한 적이 없어요. 통합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결심을 하는 것은 저 혼자 할 일도 아니고 당이 전체가 같이하는 것이고 저도 아직 최종 결심 아직 한 적이 없어요. 이제까지 한번도 그렇게 말씀드린 적 없어요. (대북관 부분에서는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에게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인가요?) 제가 이야기한 것은 안보위기가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안보위기의 해법, 이런 것은 생각이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정당을 같이하는 것이 맞다는 취지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유승민 대표가 통합에 관련돼서 최종적으로 결심한 건 아니라고 했는데요.) 지금 현재 국민의당 진행 상황에 대해서 지켜보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안 대표님께 햇볕정책에 관해서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는 해석이 많은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큰 차이는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북핵 문제와 미사일 도발이 심각한 와중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지, 그다음에 미래에 우리가 달성하려고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그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가운데서 이야기하면 많은 접점과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앵커]
통합파의 통합 논의가 무르익는 시점에서 유승민 대표, 앞서서 보셨듯이 그런 발언을 했는데 이게 지금 연애로 치면 밀당을 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게 볼 수도 있는데요. 사실은 유승민 대표 입장에서는 저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유승민 대표가 계속해서 호남의 일부하고는 안 하겠다는 그런 느낌의 뉘앙스를 전에도 말했거든요.

결국은 호남 중진들을 털어내기 위한 그런 발언일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또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압박, 빨리 결심해서 빨리 하자. 그런 것일 수도 있는 것이죠. 실제로는 이런 말들을 하는 내용에는 그런 면이 있는데 또 한편에는 자기가 가장 뿌리 내리고 싶고 지지받고 싶은 대구경북과 보수 세력에 대한 또 다른 메시지일 수도 있습니다.

나는 어쨌든 정체성이 다른 특히 안보관이 다르거나 정체성이 다른 부분은 분명히 정리하고 통합을 한다. 그러니 나를 믿어달라. 이런 뉘앙스를 또 보내는 거죠. 그리고 호남의 중진들과 결별하고 통합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유승민 대표 본인도 대구 경북이나 지지세력으로부터 받는 압박에 대한 자기의 정당성, 통합에 대한 정당성을 이런 식으로 드러내는 경우도 있고 또 동시에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도 압박을 가하는 저는 다면전술이라고 봅니다.

그러면서 실제 지금 자기도 자기 당 내에서 탈당해서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분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데서 오는 자기 스스로의 어떤 힘듦 이런 것들을 이렇게 표현해낼 수가 있다. 그런 다양한 의미가 들어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는 저렇게 비난받아가면서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런데 유승민 대표는 나는 최종 결심한 적 없는데, 약간 이렇게 나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되게 당혹스러울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한쪽 집에서는 가족이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결혼하겠다고 난리고. 그런데 이쪽에서는 아직 우리는 가족회의도 안 했어요, 이 얘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몸값 올리기입니다. 유승민 대표의 바른정당 몸값 올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어찌됐건 통합 추진체가 가동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결정적인 내용은 사실은 이념, 정체성 이런 걸 떠나서 지분 협상이거든요. 마지막 단계에 가게 되면. 당협위원장들을 어떻게 나눌 것이고 결국 이렇게 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 가장 치열해지는 국면인데 그때 사실은 바른정당의 지금 현재 당석으로 봐서 어쨌든 국민의당에서 넘어올 사람의 숫자가 더 많잖아요. 숫자로 보더라도 작게는 3:1, 어쩌면 더 벌어질 수도 있는 거고.

이런 상황에서 최대한 몸값을 올려야 본인도 입지를 찾을 수 있고 바른정당도 어느 정도 지분 획득이 가능하다. 그래서 굉장히 안철수 대표 몸 달아오르게 하는 전략에 나섰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당내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햇볕정책 두고도 관점이 다르다. 이념적 그리고 이런 정치적인 노선 자체가 과연 극복할 수 있는 간극인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제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까지 내가 최종 결심하지 않았다라는 것에 대해서 이종훈 평론가님처럼 이것은 몸값 올리기다라고 보는 시각이 있고 좀 더 본질적으로 그것이 아니고 아예 이와 같은 통합에 대해서 회의적이 아닌가 하는 그런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셨듯이 한국 정치에 있어서의 정치적 이념은 경제적인 것보다는 오히려 핵심이 외교, 안보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두 양당에 있어서 중부담 중복지라든가 어떤 그런 경제민주화 부분에 있어서는 거의 보면 비슷하다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햇볕정책을 놔두고 과연 이 부분을 폐기해야 될 대상이냐 아니면 계승해야 될 정말 DJ의 유산이냐. 이걸 두고 치열하게 논쟁이 붙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에는 보수 통합이지 이것이 중도 통합이 아니다라고 못을 탁 그어놨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과연 이 부분이 계속 나갈지. 결국 이 부분에 대해서 몸값을 올리는 건 좋습니다마는 현재 보면 안철수 대표가 당내에서 상당히 수세입니다.

아시다시피 전당대회를 과연 열 수 있을지, 이 부분에 대해서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이런 형세다라고 하면 결국 잘되면 나중에 몸값을 올릴 수가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 불난 집에 부채질하다가 불이 다 타버리면 통합조차도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유승민 대표의 이와 같은 스탠스가 통합을 위해서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마 안철수 대표로서는 돌아서서 상당 부분 서운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혼란이 굉장히 일고 있지 않습니까? 김세연 의원이 내일 곧 탈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이학재 의원 그리고 남경필 도지사, 이렇게 계속 통합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게 과연 나중에 이렇게 된다면 통합을 해도 협상력이 축소하지 않나,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방금 두 분도 지적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몸값 올리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이분들이 탈당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진작에 나오고 있었죠. 사실 이분들은 온실 속의 화초다 또는 이런 2세대 정치인을 하면서 아주 편안한 정치를 했던 분이다.

그런데 밖에 나가 보니까 정말 바람 불고 춥고 배고픈 것 절감하고는 이제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이나 명분만 있으면 돌아가고 싶어 한다, 이런 느낌을 우리가 많이 받고 있는데 이 통합의 소용돌이 와중에 명분을 찾아서 조금 더 쉬운 비닐하우스 속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게 아닌가 그런 분석들이 일반적으로 있는 겁니다.

당장 김세연 의원만 해도 부산시장 출마설이 계속 나왔거든요. 물론 할지 안 할지는 모르지만. 그러면 지금 바른정당 간판으로 부산시장에 나와서 과연 되느냐. 부산시에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4~5%도 안 나올 겁니다, 지금.

그런 상황에서 불가능한 이야기죠. 그러면 시장을 나가든 안 나가든 그 마음을 갖고 있다면 결국은 회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다만 그 명분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통합의 소용돌이 속에서 명분을 찾는. 그러면 나머지 다른 분들도 남경필 경기지사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원희룡 지사는 안 그렇겠습니까?

지금 당장 지방선거 다섯 달밖에 안 남았는데 과연 이 상태로 가능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념이 어떻고 햇볕정책이 어떻고 뭐가 어떻고 이 수많은 명분을 이야기하지만 제일 다급한 것은 선거라는 현실 속에 있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바른정당보다는 일단 몸집이 큰 국민의당으로 다시 돌아가서 국민의당 손학규 고문은 안철수 대표의 통합을 지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들이 있는데 보시면 호남 중진 일부 이탈해도 통합을 해야 된다. 좌우 통합이자 동서 통합이다. 한국 정치가 극단의 분열정치를 벗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안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는데요.

이에 대해서 또 비판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거든요. 같이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돈 / 국민의당 의원 : 그분(손학규 고문)이 과거 걸어온 길을 보면 중요한 때마다 다른 길을 가셨어요. 항상 장고 끝에 악수를 두셨습니다. 2016년 4.13 총선 앞두고 손 대표님에게 우리 좀 도와달라, 당신께서도 마지막 기회라고 몇번씩 부탁했는데 움직이지 않았고 안타까운 감이 있지만 그것이 본인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결정이 어떻든 대세에 영향을 줄 것이 없다고 봅니다.]

[앵커]
손학규 고문에 대해서 이상돈 의원은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것이다, 한계가 있다 이렇게 지적했는데 이게 악수입니까? 아니면 한계입니까? 또 새로운 비전입니까?

[인터뷰]
손학규 고문이 그러니까 최근 들어서 하는 일마다 잘 안 되는 그런 건 분명히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과연 그런 건지 그래서 좀 지켜보기는 해야 되겠으나 그러니까 손 고문은 일관된 행보를 걸어오기는 했죠.

그러니까 중도에서 하여튼 통합을 하자라는 얘기는 계속해 왔고 그런 맥락에서 이번에도 중도 통합론을 지지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상돈 의원으로부터 또 비판을 받기는 했으나 손 고문이 가장 최근에 내놓은 발언 내용을 보게 되면 안철수 대표를 과연 도와주는 얘기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통합에는 찬성을 하는데 당내 분열상과 관련해서 어찌됐건 이렇게 단결을 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라는 취지의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그리고 본인도 돌아와서 안철수 대표하고 저녁 한번 먹고 나서 전화통화 한 번도 없었다는 얘기를 하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안철수 대표가 소통하는 데 뭔가 문제가 있다.

그리고 당의 전체적인 화합을 도모하고 이런 리더십을 발휘를 못하고 있다라는 지적을 사실 한 겁니다. 굉장히 뼈아픈 지적을 한 거예요. 그래서 손 고문의 마음도 실제로 어디에 가 있는지는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통합이 잘 될지, 앞으로 이런 고난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보수의 심장 대구 경북을 시작으로 2주간 전국 순회에 들어갔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가 대구지역 당협위원장을 신청하니까 꽃길 논란이 일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나 이번 총선 출마 안 하겠다, 이렇게 논란 수습에 나섰어요.

[인터뷰]
당연히 수습에 나설 수밖에 없죠. 당대표라면 어렵고 힘든 길을 가주고 십자가를 지어줘야 되는데 이분은 자기는 꽃길을 가고 비단길을 가겠다. 대구가 가장 자유한국당에 관대한 지역 아닙니까?

무슨 잘못을 해도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높은 그런 곳이기 때문에 당대표라는 분이 그걸 간다. 그럼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같은 당 내에서도 당연히 비판이 나오죠. 강한 비판이 나오니까 한발 물러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정말 불출마할까요?\

[인터뷰]
대구에서 불출마 그건 2년 4개월이나 남았는데 그때 무슨 일이 날지 누가 알겠습니까? 또 대구에서 설사 출마 안 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옆에 경북도 있거든요. 그때 가서 경북 이야기는 안 했다 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 이야기는 거의 신뢰성이 없고요. 다만 홍준표 대표님은 어쨌든 이 부분을 수습해야 되기 때문에 수습책으로 저런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말씀을 하다 보니까 나중에 책임 못지는 말들이 많습니다.

지난번에 큰 화재가 났을 때 본인이 경남지사로 있을 때는 경남에는 화재가 없었다 이렇게 했는데 조사를 해 보니까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화재가 있었고 피해도 컸습니다.

그러니까 상황에 따라서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이런 화법은 나중에 가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그래서 이것은 상황 모면을 위한 한발 물러서기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같은 당 김태흠 의원이나 박민식 전 의원이 홍 대표를 꼬집은 상황인데 이 질문은 최진녕 변호사님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당협위원장이 되면 홍 대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지금 당내에서 여러 잡음이 있는데 홍 대표 앞으로 어떤 행보가 필요할지.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질적으로 지금 이른바 한강전선에서 물러나서 낙동강 전선으로 가는 것이 도대체 의미냐 이렇게 비판이 있겠죠. 특히 홍 대표 같은 경우에는 대구 경북은 선출직이 아니고 이건 임명직이다 그렇게 비판을 하는데 본인이 직접 대구 경북에 내려가는 것에 대해서는 당내에도 비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에도 제가 홍 대표를 직접 뵌 적이 있는데요. 어쨌든 이번 선거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다라고 하면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이번에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한다고 하면 그 이후에 뭐를 한다고 하더라도 다 용서가 될 겁니다.

그렇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만약에 한국당이 패배를 한다고 하면 내후년에 있는 총선 출마, 아마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오늘 그 얘기한 것은 상당 부분 진실일 수 없고 현실적으로 앞에 닥친 책임은 결국 이번 6월에 승리를 하느냐 거기에 모든 것을 집중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최진녕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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