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수활동비가 박 前 대통령 쌈짓돈?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박 前 대통령 쌈짓돈?

2018.01.05. 오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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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5천만 원에서 2억 원씩 36억5천만 원을 상납받았습니다.

곧바로 이원종 전 비서실장에게 간 1억5천만 원을 빼도 35억 원이라는 돈이 남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이 많은 돈을 어디다 쓴 걸까요?

[박근혜 / 前 대통령 (2016년 3차 대국민 담화) :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 (지난해 정규재TV 인터뷰) : 희한하게 경제공동체라는 말을 만들어냈는데, 엮어도 너무 억지로 엮은 것이고요…]

보신 것처럼 대국민담화에서도, 인터뷰에서도, 재판에서도, 단돈 1원의 사익도 추구하지 않았다던 박근혜 전 대통령.

하지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쌈짓돈처럼 써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측근들이 사용한 51대나 되는 차명 휴대전화 비용과 삼성동 사저 관리비, 또 기 치료 아줌마, 주사 아줌마를 부르는 비용에 3억 6천여만 원이 쓰였는데요.

모두 국정운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죠.

또 측근 관리에도 국정원 돈이 흘러들어 갔습니다.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게 매달 3백만 원에서 8백만 원씩 활동비를 주고, 휴가와 명절 때는 천만 원에서 2천만 원씩 따로 줘, 모두 10억 원 가까운 돈을 썼습니다.

이제 20억 원이 남지요.

이 돈은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됐습니다.

이 중 6억9천여만 원이 최순실이 운영했던 비밀 의상실 비용으로 쓰였고, 나머지는 사용처를 다 못 밝혔습니다.

특수활동비가 현금인지라 한계가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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