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남자 생겼냐" 끔찍한 데이트 폭력

[자막뉴스] "남자 생겼냐" 끔찍한 데이트 폭력

2017.12.20. 오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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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여성을 거세게 밀치더니 발로 차 넘어뜨리고는 마구 발길질을 해댑니다.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신고 있던 신발까지 벗어 여성을 때립니다.

22살 정 모 씨가 무려 9년간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입니다.

만취한 정 씨의 협박전화에 어쩔 수 없이 나갔던 여성은 '죽음의 공포'를 느꼈습니다.

[최 모 씨 / 피해자 : 때리면서 죽으라고. 나 오늘 너 죽일 생각으로 온 거니까. 도망치려고 하면 머리채 잡아서 또 끌고 가고….]

폭군으로 변한 정 씨는 피해 여성의 집까지 쫓아가며 새 남자친구가 생겼는지, 바람을 피웠는지 거푸 물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집 앞에서도 욕설과 손찌검이 이어졌습니다.

정 씨의 무차별적인 폭행은 이곳 최 씨가 사는 집 안에서도 한 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뒤늦게 쫓아온 피해 여성의 친구들이 무릎까지 꿇고 말려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정 씨는 거기까지 쫓아와 행패를 부렸습니다.

[목격자 : 병원으로 찾아왔어요. 안에서도 욕하고, 때리려고 했어요. 간호사랑 의사들도 신고하라고….]

최 씨는 코뼈와 앞니가 부러지고, 타박상에 정신적 충격까지 깊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 씨가 신고한 이후, 정 씨가 경찰서에 제 발로 찾아왔지만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받지 못했다며 일단 귀가시켰습니다.

[경찰 관계자 : (피해자 신변 보호 요청은) 즉시 됐습니다. 그날도 경고했다고 하더라고요. 접근하면 안 된다. 큰 처벌 받는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닷새 만에 정 씨를 상해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이경국
촬영기자: 이현오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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