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편의점 의약품 판매 확대"...약사들 집단 반발

[자막뉴스] "편의점 의약품 판매 확대"...약사들 집단 반발

2017.12.18.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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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이 문을 닫는 한밤중과 공휴일에 갑자기 몸이 아프면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이때 소비자가 쉽게 약을 구할 수 있도록 지난 2012년부터는 편의점에서도 안전상비약을 팔 수 있게 됐습니다.

해열진통제와 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에 환자가 스스로 판단해 쓸 수 있는 4개 종류 13개 제품이 판매됩니다.

그런데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연구 용역 결과를 보면, 편의점에서 파는 약의 품목 수를 두고 응답자의 절반 정도는 "현 수준이 적정하다"고 했지만,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43%나 됐습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올해 초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를 꾸려 품목 조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속쓰림을 누그러뜨리는 제산제와 설사를 멎게 하는 지사제를 편의점에서 추가로 팔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약사들은 반대 투쟁에 나섰습니다.

이미 편의점 판매 약의 부작용이 보고되는 상황에서 국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병원 / 대한약사회 인천지부장 : 국민의 건강이나 안전에는 무관심한 채 편의성 운운하며 특정 대기업에만 특혜가 돌아가는 편의점 판매 약 제도가 적폐가 아니라면 무엇이 적폐겠습니까?]

대한약사회는 그동안 참여해 온 안전상비약 지정심의위원회에서도 빠지겠다고 밝힌 터라, 이미 5차까지 진행된 회의가 언제 다시 열릴지도 불투명합니다.

취재기자 : 홍주예
촬영기자 : 이승주
자막뉴스 제작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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